"대구경북 출판인쇄업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들과 이 업계에 진출하려는 모든 예비 디자이너들이 재능을 마음껏 자랑할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올해로 6회째 열리는 대구경북출판인쇄디자인공모전의 작품 공모가 막을 올렸다. 해당 공모전은 현업 디자이너는 물론이고 고등학생,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포스터, 광고, 로고 등 다양한 출판'인쇄물 디자인 작품을 공모하는 행사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연고육성사업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실시돼 정부'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명맥을 이어 왔다. 뛰어난 작품을 출품한 이에게는 여성가족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비롯한 각종 상패 및 상금과 더불어 업계 차원의 우대 혜택까지 제공돼 지역 업계의 꽃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공모전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미화 ㈜에스엠컴즈 대표는 공모전이 그저 뛰어난 창작자를 수상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수상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장으로 거듭나게끔 행사의 입지를 키운다는 목표다.
이런 변화는 지역 출신의 출판인쇄 디자이너를 격려하고자 함이다.
대구경북 출판인쇄업계는 충분한 산업 수요와 공급,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저임금,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공공기관 위주의 일감 등을 이유로 지역 디자이너 및 지망생들이 이곳을 외면한 채 수도권으로 떠나는 일이 잦았다.
이에 김 대표는 공모전에서 수상한 현업 디자이너에게 소속 업체 또는 대구경북출판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박희준) 차원에서 격려금이나 포상휴가를 제공하고, 업무 능력을 더욱 자유롭게 펼칠 여건을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예비 디자이너에게도 입사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고려 중이다.
"지역 업계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열악한 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능한 인재들이 대구를 떠나도 차마 붙잡지 못하곤 했지요. 앞으로 공모전으로 발굴한 인재들에게는 지역 내에서도 자부심을 얻고 충분한 업무적 보상을 받을 수 있게끔 업체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대구의 디자인도 창작 욕구를 내비칠 수 있는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문화체육과 소속 공무원들은 대구시청을 상징하는 로고만 같을 뿐 개개인의 개성을 나타내는 다양한 형태의 명함을 쓰더군요. 공무원 조직은 딱딱하다는 편견을 깬 계기였습니다. 공공 디자인 영역에서도 충분히 창의적인 결과물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김 대표는 "지역 업계는 산업 디자인의 특징을 고려하면서도 기존 상식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작업물을 필요로 한다"며 "예비 디자이너를 비롯한 모든 업계 종사자들의 출품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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