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찌민-경주세계엑스포, APEC 맞춰 개막 이틀 연기

문대통령 회의 참가 연계 효과…행사 기간도 25→23일로 줄어

오는 11월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일이 애초 9일에서 11일로 이틀 연기됐다. 같은 달 10,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2017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개막식을 열기 위해 애초 9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이틀 미뤘고 이 때문에 25일이던 행사 기간도 23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하반기 정상외교 일정을 발표하며 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12월 3일까지 호찌민시 전역에서 펼쳐지게 된다.

이처럼 APEC 정상회의와의 연계가 가능해지면서 엑스포의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21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이번 엑스포는 한국과 베트남뿐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여러 나라가 함께해 국제적인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행사의 품격을 높이고 양국 간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11일 열리는 개막식에 한'베 양국 주요 인사와 APEC 참여 인사의 참석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호찌민시 측도 베트남 고위급 인사 참여와 관심도를 높이려고 개막식을 APEC 기간에 열기를 희망했다. 개막식은 11월 11일 오후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23일간 이어질 본 행사는 응우엔후에 거리와 9'23공원, 호찌민 시립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 호찌민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한국과 베트남 외에도 30개국도 엑스포에 참여한다. 과거 공동 개최 국가였던 캄보디아와 터키가 엑스포 개최를 축하하는 사절단을 보낼 예정이며, 동북아시아지역 자치단체연합(NEAR) 회원단체인 중국'러시아'몽골 등 자치단체장도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최근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관광'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타격을 받는 현실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시장 다변화를 꾀할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베트남과의 관계를 경제적인 이해관계를 넘어 문화교류를 통한 성숙하고 지속가능한 관계로 격상시켜야 하는 시점에서 이번 엑스포가 열려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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