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회의원들이 합심해 21일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국립묘지로 지정하는 법안과 '2'28민주운동 기념일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시켰다. 국회 본회의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돼 오랜만에 대구경북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로 정치력을 발휘한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신암선열공원을 국립묘지로 승격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로 승격되면 일곱 번째 국립묘지로 지정된다. 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로 승격되면 대구 출신 순국선열을 위한 봉안시설 등을 추가로 조성하고, 독립유공자만을 안장한 특화 국립묘지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현재 국내에는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등 전국적으로 국립묘지 6개 소가 있다.
이번 개정 법률안의 상임위 상정은 전국에 있는 독립유공자 묘역과 형평성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다. 게다가 대구의 특수묘역이라는 점에서 타 지역 국회의원으로부터 특혜시비 논란도 일었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 여'야 국회의원 25명 전원이 발의에 동참하는 등 힘을 결집했다. 특히 국회 정무위 소속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북갑)은 국가보훈처 등 주무부처, 정무위 전문위원, 여'야 의원 설득에 나섰다. 또 독립운동사를 전공한 정종섭 한국당 의원(대구 동갑)이 국립묘지 승격 지정을 위한 이론적 논리와 체계를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정태옥 의원은 "개정 법률안은 국회 통과 시 6개월 이내에 시행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내 대구에 국립묘지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앞으로 지역 의원들과 힘을 모아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을 이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2'28민주운동 기념일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촉구 결의안'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해 국가기념일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윤재옥 한국당 의원(대구 달서을)은 그동안 결의안 통과를 위해 행안위 여'야 의원을 직접 만나 2'28민주운동 기념일의 국가기념일 지정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다. 특히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공조를 통해 여'야 의원 전원의 동의를 얻어 상임위 통과를 이끌어 냈다.
윤 의원은 "대구시민의 염원인 2'28 국가기념일 지정에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본회의 통과와 함께 행안부가 국가보훈처와 적극 협의하기로 약속한 만큼 2'28민주운동 기념일이 조만간 국가기념일로 지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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