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9월 21일 오전 9시 24분, 북한군 노금석 대위(당시 21세)가 북한 주력기인 소련제 미그 15 전투기를 몰고 남하해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평양의 순안비행장을 이륙한 지 13분 만이었다. 노 대위에게는 자유와 함께 마크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이 미그기 기밀을 빼내기 위해 내걸었던 현상금 10만달러가 주어졌다. 당시 그는 미그기에 현상금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노 대위에게 주어진 것은 현상금뿐만 아니었다. 4년 전 헤어져 부산 피난민 수용소를 전전하던 어머니와 상봉은 현상금보다 더 큰 선물이었다. 이후 노 대위는 미국으로 건너가 영주권을 받았으며, '켄 로'라는 이름으로 생활했다. 델라웨어대학 공과대학에서 공부하고, 듀폰사 등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했다. 1970년과 1971년 한국을 방문한 것 외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귀순 40여 년이 지난 뒤 자신의 인생 역정을 담은 책 '자유를 찾은 미그 15'라는 책을 냈다.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원희룡 "대통령 집무실 이전, 내가 최초로 제안"…민주당 주장 반박
한동훈 "尹 대통령 사과,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