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링크스 코스(파72·7천3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김승혁은 2위권을 8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8언더파 64타의 코스 레코드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나흘 내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지난 6월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 우승 이후 시즌 2승째, 2014년 한국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4승째다.
김승혁은 이날 우승으로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CJ컵과 내년 제네시스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또 우승 상금 3억원을 거머쥐며 장이근(2승·4억9천여만원)을 제치고 상금순위 1위(6억3천여만원)로 뛰어올랐다. 시즌 두 번째 다승자다.
2014년 자신이 세웠던 시즌 최다 상금(5억8천914만 원) 기록도 갈아치우며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 6억원을 돌파했다.
2주 전 딸을 얻은 김승혁은 이날 우승으로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2위권에 8타차로 앞서면서 이날 최종라운드는 김승혁이 몇 타차로 우승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일 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크 리슈먼(호주)이 국내 대회에서 뛰던 2006년 지산리조트 오픈에서 10타차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자리 타수 우승은 없었기 때문이다.
김승혁은 1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1m 안쪽으로 붙인 뒤 1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2번 홀(파4)에서 공동 2위를 달리던 조민규(29)와 노승열(26)이 나란히 보기를 하면서 10타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김승혁은 4번(파4)과 5번 홀(파3)에서 1타씩을 잃으며 주춤했다. 그러는 사이 조민규가 3번(파5)과 7번 홀(파5)에서 1타씩을 줄여 6타차까지 추격했다.
김승혁은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데 이어 8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에 갖다 붙이며 다시 8타차로 달아났다.
11번 홀(파4)에서도 조민규가 먼저 버디를 잡자, 김승혁은 흔들리지 않고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타수를 유지했다.
김승혁은 이후 타수를 줄이지는 못하고 18번 홀(파5)에서 버디 대신 1타를 잃으며 11년 만의 10타차 우승은 실패했다.
전날 13번 홀(파3)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 2위까지 올랐던 조민규(29)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투어 통산 10승의 강경남(34)도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재미동포 한승수(31)와 공동 2위로 마감했다.
오는 11월 입대하는 노승열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5위에 그쳤다.
시즌 유일한 2승자였던 장이근(24)은 공동 31위(1언더파 287타)에 머물렀고, 올해 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2위에 올랐던 김민휘(25)는 공동 12위(5언더파 283타)를 차지했다.
코리안투어에서 14년 만에 동반 플레이에 나섰던 최경주(47)와 양용은(46)은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컷 탈락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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