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청 주차장이 주차 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청 주차장은 284면(보건소 주차장 포함)으로, 직원 966명이 개인당 차량 한 대씩을 갖고 출근할 경우 무려 682면의 주차장이 부족해진다. 본청과 보건소에 근무하는 직원 500여 명이 상시로 시청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216면이 부족해 주차대란이 일어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는 격일제 운행으로 직원들의 차량을 통제하고 있지만 일부 직원들이 격일제 단속을 피해 가족들의 차량을 몰고 와 꼼수 주차를 하는 바람에 시청 주차장은 이중 주차와 불법 주차 등으로 늘 북새통이다.
한 시민은 "시청 주차장이 민원인 전용인지, 공무원 전용인지 구별이 안 된다. 가뜩이나 좁은 주차장에 공무원들이 출근하면서 몰고 온 차량이 온종일 주차장을 차지해 주차대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차난이 심각하자 시는 지난 7월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주차 공간 100면 규모의 주차타워 공사에 착수, 오는 2018년 1월 완공할 계획이다.
또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하기 위해 사업비 2억3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시의회와 영주시청, 보건소 등에 주차관제시스템을 설치했다. 그러나 완공 1년이 지나도록 운영을 하지 않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차타워가 완공되면 시청 주차장은 384면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시청 직원들과 민원인이 함께 사용하기에는 주차 면적이 턱없이 부족하다.
영주시 교통과 관계자는 "주차타워가 준공되면 주차 면수가 100개 늘어나고 유료화할 경우 부족한 주차난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직원 차량 격일제와 부제 운영이 잘 지켜진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주차관제시스템은 거점주차장 사업과 시청 주차타워 등이 완공되면 일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연기해 놓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교영 영주시 기획감사실장은 "부족한 주차 공간은 이른 시일 내 주차타워공사를 마무리해 민원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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