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상도·하위팀 덕분에 시즌 꼴찌 면한 삼성

4경기 남기고 9위 최종 확정, 5강 중 롯데·NC에 전적 앞서

하위권, 경상도 팀 덕분에 최악은 면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9위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나마 꼴찌를 면한 것은 하위권 팀들과 경상도 연고팀들에게 강했던 덕분이다.

삼성은 23일 한화 이글스전(7대8 삼성 패)을 치른 뒤 9위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한화는 8위, kt 위즈는 10위가 됐다. 삼성과 kt의 자리는 지난해와 같다. 한화는 전년도 7위에서 한 계단 더 내려섰다. 지난 시즌 8위였던 롯데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재 프로야구에선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2015년 kt가 창단, 10개 팀 체제가 된 이후부터다. 팀 간 16경기를 해야 하는 셈. 삼성은 24일 현재 140경기를 치러 4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성적은 53승 5무 82패. 승률은 4할(0.393)에도 못 미치고 있다. 개막전부터 4월까지 4승 2무 20패로 부진했던 게 치명타가 됐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삼성은 한동안 최하위에 머물다 가까스로 kt를 제쳤다. 삼성이 올 시즌 가장 약했던 팀은 두산 베어스다. 3승 1무 12패가 두산을 상대로 한 성적. KIA 타이거즈(4승 12패), 1경기를 남겨둔 넥센 히어로즈(4승 11패)에도 일방적으로 밀렸다. 두 차례 더 맞서야 하는 LG 트윈스에게도 5승 9패로 약했다.

다만 kt와 한화를 상대로 선전한 덕분에 삼성은 다시 꼴찌로 내려앉은 상황은 피했다. 삼성은 kt와 8승 8패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고, 한화에는 9승 1무 6패로 우세했다. 다만 마운드가 불안해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서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 둘을 포함해 선발투수진이 흔들린 게 걸림돌이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같은 경상도 연고팀들과의 경기도 잘 치렀다. 부산의 롯데전 상대 전적은 8승 1무 7패로 앞섰다. 경남의 NC 다이노스에는 7승 2무 6패로 앞서고 있다. 5강 안에 든 팀 가운데 삼성이 상대 전적에서 우세한 팀은 이들뿐이다. 27일 NC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진다 해도 최소한 대등한 승부를 펼친 셈이 된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인 두 팀으로선 삼성이 야속할 만하다.

한편 23일 삼성은 대전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한화에 7대8로 패했다. 두 팀 모두 불펜 필승조를 총동원한 혈전이었다. 삼성은 2회초 배영섭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리는 등 먼저 승기를 잡았으나 경기 후반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삼성 선발 황수범은 3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 장필준이 패전 투수가 됐다.

또 이날 삼성 최영진은 7회초 1점 홈런을 날려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팀 통산 4천400홈런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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