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코스와 풍성한 볼거리, 먹을거리로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재미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430m 낙동강 부교, 출발 퍼포먼스, 낙동강 역사너울길과 낙동강 호국의 다리를 지나는 기다란 라이딩 행렬 등 장관이 아닌 게 없었다.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이 열리는 칠곡보 생태공원과 낙동강 부교, 낙동강 자전거길 일대는 태극기와 6'25전쟁 참전국 국기, 칠곡군자전거연합회기, 순심학교 총동창회기 등을 단 형형색색의 라이더로 가득했다.
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칠곡군이 후원한 '제5회 낙동강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이 24일 낙동강 칠곡보 생태공원과 낙동강 자전거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자전거 대행진에는 여창환 매일신문 사장, 백선기 칠곡군수, 김순견 경북도 정무실장, 조기석 칠곡군의회 의장, 장인희 낙동강 대축전 추진위원장, 칠곡군 내 기관단체장, 칠곡군자전거연합회 회원, 순심학교 총동창회원, 순심고'순심여고 재학생, 구미와 대구, 성주 등지에서 온 자전거 동호회원 등 1천500여 명이 참가했다.
여창환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칠곡군은 일상 속에서 호국평화의 가치를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호국평화의 등불로 대한민국을 밝히고 있다"면서 "호국길 자전거 대행진을 통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다지고 가정과 국민 모두가 건강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조기석 의장은 "호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낙동강변에서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타면 호국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자전거 대행진은 오전 9시 30분 개막식에 이어 낙동강 대축전장과 오토캠핑장을 연결한 낙동강 부교를 건넌 참가자들이 오토캠핑장 출발선에서 50사단 칠곡대대 장병으로 구성된 기수단이 출발하고, 여창환 사장과 백선기 군수 등 내빈과 자전거 동호회원, 일반 참가자들이 뒤따르는 방식으로 5㎞와 20㎞ 두 구간으로 나눠 진행됐다.
칠곡군자전거연합회 회원들은 참가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참가자들은 낙동강 호국의 다리 난간에 설치된 6'25전쟁 발발부터 정전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400m 스토리 보드를 보며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오토캠핑장 주변에 국군의 전차와 장갑차, 헬기 등이 배치돼 자전거 대행진 참가자들에게 자연스러운 호국 교육의 장이 됐다. 순심학교 동창회원과 재학생들은 라이딩의 재미를 만끽하면서 선후배 간의 정을 돈독히 다졌다.
라이딩을 마친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주먹밥과 경북과학대가 협찬한 대학촌 감식초 음료 등을 마시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또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태블릿PC와 블루투스 이어폰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졌고, 선착순으로 자전거 에어펌프와 후미등이 지급됐다.
아들과 같이 참가한 이인용(50'왜관읍) 씨는 "고등학생 아들이 참가하자고 해서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 정말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낙동강 부교를 건너고 장갑차와 헬기를 보고, 아름답게 꾸며진 역사너울길과 호국의 다리를 건너면서 재미와 감동을 느꼈다. 같이 라이딩을 하면서 부자간 정도 더 깊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순심여고 한 학생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이어져 겁도 나고 많이 위축됐었는데, 낙동강 부교와 장갑차, 헬기 등 우리 국군의 최신 무기를 보면서 안심하게 됐다. 친구들도 참가를 정말 잘했다고 입을 모았다"고 했다.
자전거 대행진은 낙동강 대축전과 동시에 열리는 관계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지만, 칠곡대대 장병과 자전거 패트롤 등 안전요원들의 철저한 안전관리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백선기 군수는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마지막은 항상 자전거 동호인들이 호국의 길을 라이딩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오늘도 평화의 소중함과 평화를 위해 희생했던 참전용사의 넋과 정신을 기리는 하루가 됐다"면서 "칠곡군이 호국평화의 도시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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