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월 유럽 원정으로 추진했던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가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지난 22일 튀니지 축구협회로부터 평가전을 취소하겠다는 공식 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튀니지 내부 사정으로 경기는 취소됐다"며 "2주 전부터 튀니지 내부 잡음이 들려서 지속해서 대안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내달 A매치 기간 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러시아에 이어 10일에는 아프리카 팀 위주로 평가전을 추진해 왔다. 이에 튀니지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가장 높고 성사 가능성도 커 친선 경기를 하기로 합의를 했다.
그러나 나빌 말룰 튀니지 감독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자국 협회 측에 전달했다고 하면서 잡음이 예상됐다. 기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원정경기를 치르고 사흘 만에 평가전을 준비하기 어렵다는 점, 11월에도 월드컵 예선경기가 있어 선수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 이유였다.
협회는 튀니지와의 경기가 무산되면서 대안으로 모로코와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주말 사이에 모로코와 경기를 하겠다는 협회 간 공식 문서가 오고 갔다"며 "세부적인 계약 체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9월 FIFA 순위가 56위로 우리나라(51위)보다 5계단 낮다. 1996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 4개국 친선대회에서 처음이자 맞대결을 펼쳤는데,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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