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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탑재 제품 출시…사용자 시대 도래"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이경전 경희대 교수 강의

"인류는 영생(immortality), 행복(bliss), 신성(divinity'신과 같은 전지전능함)을 원한다고 합니다. 즉 이와 관련된 산업이 '돈이 된다'는 것이고, 4차 산업혁명 역시 이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지요."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장인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가 25일 매일신문 11층 강당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기업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우선 "제4차 산업혁명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모두가 4차 산업의 키워드다"며 "소비자와 상품'서비스를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 O2O(on2off) 역시 큰 화두다"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카카오택시' 등의 서비스가 대표적인 O2O 사례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온라인사(社)가 이제는 오프라인까지 진출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금융업에 진출해 '메기 효과'를 내는 것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며 "제품이나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탑재, 음성 명령 인식 기능을 통한 일문일답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기업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 예로 '스마트 커넥티드 제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디다스사를 언급했다. "아디다스가 새롭게 만든 공장인 '스피드 팩토리'에서는 맞춤형 신발을 만든다. 내가 원하는 치수, 기능 등을 주문하면 5시간 안에 생산해 24시간 안에 배송하겠다는 것"이라며 "즉 새로운 공장은 신속한 배송을 위해 고객과 가까운 곳에 배치되며 공장에서는 로봇과 3D프린터를 활용해 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품뿐만 아니라 가격, 판매 장소 등에서도 변화를 꾀해야 한다"며 "소비자가 '희망가격'을 제시해 제품 가격을 낙찰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화장품 가게나 택시에서 '침묵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업인이라면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자면 우리 세대에게는 리모컨이 매우 고마운 존재였지만 요즘의 젊은 세대는 '리모컨 쓰기 귀찮아서 TV를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리모컨은 버튼이 많이 달린 거추장스러운 물건이 된 것입니다. 이처럼 사용자 입장에서 구태의연한 기술, 마케팅은 과감히 버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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