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서 아버지와 쌍둥이 아들 삼부자(三父子)가 같은 날 기부를 실천해 눈길을 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현수'이하 경북모금회)는 김점곤(53) 신도물산㈜ 대표와 쌍둥이 아들 김수현(29)'무현 씨가 22일 영주제일교회 사회관에서 이웃사랑 성금 4천만원과 소방관 임용 첫 월급 320만원을 동시에 쾌척했다고 25일 밝혔다.
경북모금회에 따르면 아버지와 쌍둥이 아들이 같은 날 동시에 기부를 실천한 것은 지난 1998년 경북모금회 설립 이후 최초 사례다.
특히 이번 쌍둥이 아들의 첫 월급 기부는 "소방관 임용의 기쁨과 공직 생활의 첫걸음을 감사 나눔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시작하자"는 아버지 김 대표의 제안에 따라 김수현'무현 씨가 첫 월급 160만원씩을 각각 기부하기로 하면서 성사됐다.
김점곤 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경북 북부지역 저소득 다문화가정 학생과 취약 사회복지시설에 총 9천만원 상당의 장학금, 사무기기 등을 꾸준히 후원했다. 올해 1월에는 영주 1호(경북 64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김수현'무현 씨는 올해 7월 경상북도 지방소방공무원 임용시험에 동시에 합격해 경북도소방본부에서 새내기 소방관으로 근무 중이다. 김수현 씨는 "평소 공익을 위해 나누고 봉사하는 아버지를 본받아 우리 형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점곤 대표는 "아들들이 늘 사회적 약자를 최우선으로 배려하는 심성을 지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기부를 제안했는데 흔쾌히 따라줘 고맙다"며 "국가와 도민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소방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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