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열대 서식 고래상어, 영덕 해안에서 구조

뭍까지 떠밀려와 죽을 위기, 주민 도움으로 다시 바다로

열대 바다에 사는 고래상어가 영덕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뭍까지 파도에 떠밀려와 죽을 위기에 놓였던 고래상어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바다로 떠났다.

25일 오전 7시쯤 영덕군 강구면 오포해수욕장 해안가에서 고래상어(길이 3.2m, 둘레 2m)가 힘없이 숨 쉬고 있는 것을 이곳 어민 권용길(59) 씨가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출동한 해양경찰관들은 고래상어 입 주변에 난 상처 외에 포경의 흔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주민들과 힘을 합쳐 고래상어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원에 따르면 고래상어는 주로 열대 해역에 분포한다. 몸집은 크지만, 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랑크톤이나 작은 어류를 먹고 수면 근처에서 천천히 헤엄치며 배에 부딪히기도 하는 둔한 동물이다. 우리나라 해역에는 서식하지 않는 상어류이지만, 최근 수온 변화로 제주도 연안이나 남해안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고래상어, 상괭이, 물개 등 보호 대상 해양생물은 포획뿐만 아니라 혼획도 금지돼 있다. 유통해서는 안 되며, 혼획하거나 사체를 발견했을 때에는 해경 또는 해양수산부로 연락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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