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민과 농어민이 청탁금지법 관련 토론회장에서 법 개정을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여 토론회가 파행을 빚었다.
청탁금지법 주무 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와 한국행정연구원은 2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청탁금지법 시행 1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은정 권익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려는 순간 '250만 농민은 절규한다. 김영란법 대상에서 국산 농축산물 제외하라' '김영란법 개정해 농업경제 서민경제 살려내라' '꽃은 뇌물이 아니다. 마음의 선물이다' 등의 피켓을 든 화훼농민, 농어민 등 20여 명이 달려나와 단상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박 위원장은 준비한 모두발언을 하지 못하고 마이크 앞에 서서 농민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이들은 "권익위원장 인사말은 필요 없다. 화훼농가, 농어민, 자영업자가 다 죽어가고 있다"며 "김영란법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법을 보완하라는 것"이라고 소리쳤다. 또 "농산물이 언제부터 뇌물이 됐고, 꽃이 뇌물이 됐느냐"며 청탁금지법 대상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제외하라고 요구했다.
이로 인해 토론회는 박 위원장의 인사말을 취소한 채 예정된 시간보다 35분 늦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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