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기한 '호남 홀대론'을 잠재우고자 27일 광주에 총출동했다. 지난 대선에서 '대구의 딸'을 자처했던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이 자리에서 호남 예산 홀대가 아닌 환대라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광주전남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차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민주당은 호남을 뿌리로 여기며 예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2017년도 예산 때도 제1야당 대표로서 호남비전위원회를 만들어 각 상임위원회와 연결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호남을 향한 민주당의 행동을 직접 보여줬다. 올해도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 "호남예산 홀대라는데 다른 지역은 팍팍 깎여도 호남은 가급적 지키려 애썼다. 호남 홀대가 아니고 호남 환대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추 대표 발언 이후에도 호남 민심에 대한 적극적인 '구애'를 이어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추미애 대표께서 예산을 택배로 다 보냈다고 했는데, 오늘 이 자리는 아직 부족한 택배가 있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라며 "예산을 책임지는 원내가 충분히 들어보고 부족한 택배가 뭐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겠다. 원내가 보내는 택배는 아직 안 갔을 것"이라고 했다.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은 "호남은 보수정권 9년 동안 철저히 소외됐다.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 기조가 국가균형발전인 만큼 호남을 위한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광주로 총출동해 이러한 발언을 내놓은 데는 텃밭인 호남을 두고 벌이는 국민의당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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