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행복건강도시 경산의 꿈

수복강녕(壽福康寧), 오래 살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평안함을 뜻한다. 27만 시민을 모시는 목민관으로서 항상 마음에 새기고 가장 소망하는 우리의 세상이다.

필자는 이달 초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주관으로 유럽 선진국의 건강도시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 등 주요 도시를 방문했다. 이번 일정에서 행복건강도시의 꿈을 펼치기 위해 우리 미래의 청사진과 과제들은 더욱 선명해졌다.

도시의 건강과 환경을 개선해 주민의 건강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럽의 건강도시는 공동정책 중점과제 개발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생애주기 접근 및 주민역량강화, 감염병과 만성병 대응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건강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모든 정책에 건강을 고려해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분야를 지표에 반영하고 평균수명 연장, 건강수준 향상, 건강불평등 해소 등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 나가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주요 이동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코펜하겐에는 자전거 전용도로, 인도, 차도가 있으나 그중 자전거 전용도로가 최우선이다. 언덕이나 산이 없이 국토 대부분이 평탄하고 완벽에 가까운 교통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한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1999년도부터 시내 간선도로에 자전거 선을 표시하기 시작해 현재 자전거 전용도로는 400㎞에 달하고 있다. 특히 41%의 시민이 출퇴근이나 통학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함으로써 친환경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챙겨 일거양득하고 있었으며, 탄소중립(Carbon Neutral)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강도시였다.

방문 국가 중 핀란드 투르크시는 모든 정책에 건강을 빼고는 어떤 정책도 해나갈 수 없는 체계로 되어 있었다. 스웨덴은 전 국민에 대한 의료혜택, 실업수당, 무료교육, 노후연금 등이 완벽한 사회보장제도와 노인친화도시로 정착된 건강도시였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위험군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건강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었다. 이들 건강도시들의 공통점은 모든 정책안에 건강과 웰빙이 반드시 들어가야 되며 '모든 사람에게 건강'(Health for All)을 달성하려는 목표가 있었다. 인구 50만여 명의 행복한 건강도시 코펜하겐과 북유럽의 선진도시를 벤치마킹하면서 경산시의 현재를 보고 미래를 설계해 본다. 도시온도 낮추기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꿈에 그린 프로젝트 사업과 도시 공공자전거 이용 확대로 온실 가스 배출 저감 및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구상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한다. 금호강과 남천강변, 문천지, 팔공산, 성암산, 백자산 등 건강하게 활동하고 휴식할 수 있는 쾌적한 도시환경도 시민들과 함께 가꾸어 갈 것이다.

또한, 유럽 선진국의 건강도시에서는 아동, 청소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건강정책 프로젝트를 개발해 시민의 건강을 개선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경산시가 역점 추진 중인 건강도시도 이들 유럽 건강도시의 사례를 거울삼아 모든 시민들이 높은 수준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와 환경'건강시책을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산을 행복건강도시로 가꾸어 가기 위해 건강마을 만들기, 건강학교 운영, 취약계층 건강관리, 희망 자전거길, 경산 수목원과 팔공산 에코파크, 백자산 산림복지단지 등의 조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30년 40만 명의 시민이 함께하는 희망 경산 미래 청사진의 가장 중심에 행복건강도시의 깃발을 높이 세워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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