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몸은 고향을 떠나 있지만 마음은 아직도 고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군위군 효령면 노행리 출신의 김오현(67) 고성레미콘'고성아스콘㈜ 회장의 지극한 고향 사랑이 군위군 발전에 적잖은 힘이 되고 있다. 현재 군위군 효령면 명예면장인 김오현 회장은 고향인 효령면 노행리 고향마을 지원사업에 1억원, 노행리 마을과 군위군 표지석 건립(1억원 상당) 및 조경나무 기탁(1억원 상당) 등을 비롯해 효령면 경로잔치 등 매년 고향의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군위군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사)군위군교육발전기금으로 수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매년 고향 마을 주민들과 군위군민들을 경남 고성군으로 초청해 회사를 소개하고, 인근의 관광지를 견학시키는 등 김 회장의 고향에 대한 애정은 끝이 없다. 이와 같은 공로로 지난 1999년과 2004년에는 군위군으로부터 감사패, 2000년에는 '자랑스런 군위군민상', 2011년에는 군위군수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김 회장의 삶의 여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김 회장은 어린 시절 철이 들기 전부터 어려운 가정 형편을 알고 억척스럽게 살아왔다. 효령면의 오천초등학교와 군위중학교를 졸업한 후 금의환향(錦衣還鄕)을 결심하며 고향을 떠나 경남 고성군에서 터를 잡았다. 낯선 곳에서 의지할 사람 한 명 없이 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1년 365일을 죽을 힘을 다해 일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은 건실한 중견 업체를 이끄는 전문 경영인이 됐다.
김 회장이 운영하는 고성레미콘과 고성아스콘은 경남에서도 알아주는 중견업체다. 고성군에서 수십 년째 채석 생산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고성아스콘은 채석장 규모만 132만여㎡(40여만 평)로 영남권 최대 규모다. 여기서 생산되는 골재 특히 자갈과 모래, 채석 등은 아스콘과 레미콘으로 가공돼 경남 전역의 건설 현장으로 공급되고 있다.
김 회장이 자부심을 갖고 생산하는 제품은 컬러 레미콘이다. 고성레미콘이 전국 최초로 개발한 컬러 레미콘은 제품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고, 최고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보다 발전된 기술로 업계의 선두 주자 자리를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경북 군위군 출신이지만, 경남 고성군 발전에도 힘을 보태며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현재의 김 회장을 우뚝 설 수 있게 한 토양이기 때문이다. "고성군에서 사업을 시작해 돈을 벌었기 때문에 고성군 지역 문제에 흔쾌히 앞장서고 있다. 고성군에서 사업을 해서 이만큼 왔으니까 무형이든 유형이든 일부를 고성군을 위해 갚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것이 김 회장의 논리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경상남도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로 열린 '희망 2017 이웃사랑 유공자 포상식'에서 경상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고성군 아너소사이어티 1호로, 다양한 분야에서 나눔 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2003년 3월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 설립 당시 발기인 및 이사로 참여했고, 2010년부터 현재까지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고성군 교육 환경 개선 및 인재 육성 기금 조성을 위해 2억여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인재를 육성하는 데 적지 않은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09년에는 고성군으로부터 문화'체육 부문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군민상을 수상하는 등 그동안 고성군 각종 분야에서 활동하며 행정자치부장관상, 문화부장관상, 검찰총장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했던 올 6월에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성군 거류면 일대에 레미콘 차량과 급수 차량을 투입해 400여 t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나눔은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주위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고향 군위군에서 역점 시책으로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돼 고향 군위군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 군위 사람으로서, 미력하나마 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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