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주택건설업체이자 인천 대표기업 중 하나인 유승종합건설의 민광옥(64) 회장은 고향이 상주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고향 상주를 잊은 적은 없다.
그는 상주시 사벌면 덕담3리에서 태어났다. 사벌초등학교, 남산중학교, 상주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유년기와 학창 시절을 상주에서 보냈으니 그의 고향 사랑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민 회장은 고향마을에 매년 1천만원을 쾌척하고 있다. 그가 내놓은 '정성'은 현재 마을 발전과 여러 행사 등에 소중히 쓰이고 있다. 그의 상주 사랑은 특히 장학 사업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가 다닌 상주고에 지난 4년간 5천만원씩 무려 2억원을 내놓았다. 교육집기 등의 구입과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라고 내놓은 돈이다.
그는 2011년 상주고등학교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현재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재단은 민 회장을 설립자로 출범했다. 초대 이사장은 강신호 상주학원 이사장이 맡았으며 조호구(15회), 김철대(20회), 이향규(21회), 민정기(24회) 씨 등이 이사와 감사로 민 회장을 돕고 있다. 또 민 회장은 상주고 동창회 사무실도 자신이 직접 구해 동창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민 회장은 "평소 나에겐 고향을 그리워하는 귀소본능이 있는 것 같다. 항상 겸손한 자세로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고, 상주 발전에 대한 고민도 많다"며 "회사의 마지막 사업으로 고향발전에 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민 회장은 고향에 대한 애정 못지않게 '기부 천사'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현재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103번째 회원이다. 그는 "그간 받은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나눔 실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 회장은 인천 계양구의 근육병 환자 시설인 '더불어 사는 집'을 지원하고 있고, 인천지역 경로당의 어르신들을 위한 물품지원사업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는 1985년 32세의 젊은 나이에 인천에서 유승종합건설의 모태가 된 ㈜삼우건설을 창업했다. 10년 뒤인 1995년 유승종합건설로 상호를 바꾼 뒤 2009년에는 국내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해 지주사인 ㈜유승홀딩스로 변경했다.
유승종합건설은 올해 창업 33년째로 인천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다. 그는 대한주택건설협회 인천시회 제8대 회장을 역임한 인천 건설업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유승종합건설은 2013년만 해도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385위에 불과한 중소건설사였지만 매년 공격적인 경영과 사업 성공으로 순위를 가파르게 경신해 지난해 드디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무려 20계단이나 상승한 시공능력평가 80위를 기록했다. 회사 매출액만 4천억원이 넘는다.
최근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주택건설회사들이 만성적자와 도산위기에 내몰리고 있지만 유승종합건설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다. 실제 유승종합건설은 업계에서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으로 이름나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주택사업을 전문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다. 2002년에 아파트 브랜드인 '앙브와즈'와 '한내들'을 런칭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제주 강정지구, 인천 구월동, 인천 소래 논현동, 남양주 다산 진건에 아파트 분양을 동시에 성공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지난해 4곳의 분양 수익만 2천7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올해도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유승한내들 스카이스테이 420가구를 선보였는데 이 역시 분양을 마쳤다.
민 회장은 지난해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학곡리 일대에 27홀 대중 골프장인 '자유로 컨트리클럽'을 오픈하면서 회사 사업의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 골프장은 민 회장의 대한민국 통일을 바라는 애국심을 담아 대한코스, 민국코스, 통일코스로 이름을 지었다. 골프장은 계획 당시부터 국제대회를 치르기 위한 코스 설계를 해 수도권의 명문 골프장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 회장은 지금 지주사인 유성홀딩스, 주력회사인 유승종합건설을 중심으로 주택 건축 및 건설 분야, 골프장, 리조트, 마리나 시설, 은퇴자 마을 등을 망라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건설 및 레저그룹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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