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충절의 명소' 망우당공원 호국테마공원화 힘실리나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 승격 확정…국립 시설로 전환 재원 조달

대구 신암선열공원의 국립묘지 승격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대구를 '애국충절', '호국도시'로 만들자는 움직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이번에는 망우당공원을 호국테마공원화하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동구 효목동에 위치한 망우당공원(면적 6만9천779㎡)은 현재 일제강점기 청년들의 민족의식을 일깨우던 공간으로 이용되던 '조양회관'과 '대구경북항일독립운동기념탑', '임란호국영남충의단 전시관' 등이 있으나, 대구시 현충시설로 지정돼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재원만으로는 관리'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본 방향은 잡혔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망우당공원 정비 및 재조성을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해 '임진왜란 의병 추모 및 전시공간', '항일독립운동 추모 및 전시 체험 공간', '6'25, 베트남 참전 추모 및 휴양'편의 공간' 조성안을 마련해놓은 상태다.

문제는 재원 조달과 구체적인 관리운영 방안이다.

망우당공원이 국가 지원을 받으려면 신암선열공원 사례처럼 국립시설로 전환하는 등 근거가 마련돼야 하는 상황이다.

지구계획 수립을 하는 데만 빨라야 4~5년이 걸리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도 오래 걸린다.

정종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망우당공원이 호국테마공원으로 조성되려면 국가 차원의 지원과 관리가 절실하다"면서 "보훈처에 관리'운영 방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이와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국립호국시설 전환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만큼 우선 호국테마공원 조성을 위한 특별교부세를 내년 중에 확보해 정비의 삽을 뜨겠다는 계획이다.

20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1차 사업으로 4곳의 테마별 시설 조성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대구시 등 국가와 지자체가 합심해 관리'운영하는 체계를 확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도 전력을 쏟기로 했다.

정 의원은 망우당공원 재조성 기본구상 용역을 바탕으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쯤 대구시와 함께 관련 단체 및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 의원은 "망우당공원은 애국과 충절을 기리는 호국테마공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며 "망우당공원을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과 함께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을 기리는 국내 대표적인 충절(忠節) 명소로, 동구를 '충절(忠節)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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