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지낸 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을)이 당을 지키기 위해 당의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의 바른정당 흔들기가 강도를 더하고 있고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이에 호응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유 의원이 자신의 이름을 건 보수개혁 카드로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의원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 바른정당의 대표가 되어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고 국민과 당원의 힘으로 개혁보수의 희망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보수에 대한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 이 순간부터 저 유승민은 개혁보수의 승리를 위해 생명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특히 바른정당을 흔들고 있는 한국당을 향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선 때 이용해서 표를 받고는 이제 와서 뒤늦게 출당 쇼를 하는 자유한국당, 이런 눈가림이 혁신의 전부처럼 외치는 한국당이 과연 국민의 떠나간 마음을 잡을 수 있겠느냐"며 "당명을 바꾼 것 말고는 바뀐 게 아무것도 없는 한국당과 왜, 무슨 대의명분으로 합칠 수 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유 의원은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총력을 쏟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보수개혁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바른정당 내 통합파의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전당대회 이전 바른정당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앞으로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잔류를 설득하겠다"고 하면서도 "원내교섭단체 유지에 급급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여의치 않으면 자강파 중심의 독자 노선을 걸을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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