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은퇴경기 암표 활개…내야석 4장, 50만원에 판매

내달 3일 삼성 대구 홈경기, 5분 만에 매진돼 인기 입증

이승엽
이승엽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국민 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는 모양새다. 최근 이승엽의 은퇴 경기를 앞두고 인터넷상에서 암표가 나돌고 있을 정도다.

이승엽은 다음 달 3일 오후 5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현역 생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넥센 히어로즈. 경기 전엔 부인 이송정 씨가 시구자로 나서고, 경기 후엔 별도로 마련한 은퇴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승엽의 인기를 말해주듯 이날 경기 입장권은 순식간에 동났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구단 회원 외에 일반 팬을 대상으로 판매(9천 장)를 시작했는데, 5분 만에 모두 팔렸다. 이승엽의 은퇴 경기 입장권 2만4천 장은 매진된 상태"라고 했다.

이처럼 이승엽의 은퇴 경기가 인기몰이를 하자 암표도 활개치고 있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로 유명한 중고나라를 비롯해 각종 사이트에선 이 경기 입장권을 판다는 글이 수십 건씩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정가 이상 가격을 요구하는 글도 흔하다. 블루존 내야석 4장(정가 6만원)을 50만원에 판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같은 아이디로 올린 글도 여러 개다.

야구 마니아이자 삼성 팬인 배경호(30) 씨는 "이승엽 선수의 은퇴식을 꼭 현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입장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친구들과 보러 가려고 4장을 구하려 했는데 1장도 손에 넣지 못했다"며 "암표라도 사고 싶지만 터무니없는 가격 때문에 구입할 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암표를 사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게 야구계의 지적이다. 암표는 환불이 어려운 데다 판매자가 표를 넘긴 후 삼성 측에 연락, 구매를 취소해버릴 경우 그 손해는 고스란히 암표 구입자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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