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한국기행 '가을, 버스 안에서-1부. 고추밭에 불났네' 편이 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산길 따라 물길 따라 느릿느릿 흘러가는 완행버스. 버스에 몸을 싣고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면 어느새 손끝이 가을 색으로 물든다.
새빨간 고추밭, 하얀 메밀밭, 자줏빛 코스모스, 황금 물결 일렁이는 평야, 그리고 가을빛을 닮은 정겨운 사람들. 가을을 만나러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를 타고 만나는 그곳의 가을은 얼마나 눈부신 풍경일까.
흔히 청양고추라고 부르지만 '청양'이 품종의 이름이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청양'은 청송과 영양 지역에서 시험 재배해서 탄생한 품종인데, 두 지명을 한 글자씩 따서 이름을 지었다. 영양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추의 고장이다. 영양의 깊은 산골짜기로 향하는 완행버스를 타고 창밖을 보면 밖으로 붉은 축제가 펼쳐진다. 그야말로 고추밭에 불이 붙은 풍경이다.
고향으로 돌아온 지 9년 만에 영양에 드넓은 고추밭을 이룬 금석국 씨. 아내, 장모님과 함께 저농약 농법으로 여섯 가지나 되는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그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특별한 토종고추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데,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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