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골목투어'는 2008년 시작해 현재 5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 2012년 대구에서 유일하게 '한국 관광의 별'과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면서 대구는 물론이고 전국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근대골목투어가 인기를 얻으면서 대구 중구를 찾는 방문객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2008년 287명에 불과하던 근대골목투어 방문객은 지난해 139만9천72명으로 급성장했다.
온 가족이 한데 모이는 한가위, 긴 연휴를 맞이해 근대골목 곳곳을 돌아보며 할아버지와 손자손녀가 함께 세대 공감을 나눠봐도 좋겠다. 그리고 게임을 통해 이름은 익히 알고 있지만 그 역사와 전통, 의미 등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대구의 관광'유적지를 하나하나 익혀본다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달성토성(공원)
달성토성은 대구의 상징 같은 유적이다. 1천800여 년 전에 조성된 달성토성은 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삼한시대 부족국가를 이뤘던 달구벌의 성터였던 이곳은 고려 중엽 이후에 달성 서씨가 대대로 살던 사유지였지만, 조선 세종 때 서씨 일문이 헌납해 국유지로 귀속됐다. 하지만 1905년 일제가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일본군이 대륙 진출을 위한 주둔지로 활용하고 일제가 기념공원으로 만들어 신사(神社)까지 조성하는 등 황국 식민화의 뼈아픈 기억도 갖고 있다.
◆순종황제어가길 조형물
대구 중구청이 국비 등 약 70억원을 들여 조성한 '순종어가길'은 뜨거운 논란에 휩싸여 있다. 순종어가길은 1909년 순종 황제가 전국 순행을 떠나 대구를 처음 방문한 것을 모티브 삼았다. 하지만 순종의 남순행과 대구 방문이 일제에 저항하는 백성들을 순응시키기 위한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의도였기 때문에 이 사업은 2013년 시작 초기부터 역사 왜곡, 친일 미화 논란에 시달렸다.
◆경상감영공원
원래는 경상감영이 있었던 자리로 그 터를 보전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경상감영은 조선시대에 팔도 중 하나인 경상도를 관할하던 관청으로 원래는 경상도 상주에 있다가 안동을 거쳐 선조 34년에 대구로 이전했다. 1910년 지방행정이 13개 도로 재편된 뒤에 경상도가 아닌 경상북도의 중심지로 역할을 하게 된다. 그 후 1910년부터 1965년까지 이곳에 경상북도 청사가 있었고, 도청이 옮겨간 후 1970년 공원으로 조성됐다.
◆계산성당
계산성당은 1899년 로베르 신부에 의해 한옥으로 지어졌다. 하지만 1901년에 전소되고, 1902년에 프와넬 신부가 설계해 지금의 모습으로 건축됐다. 아름다운 설계와 100년의 긴 전통 때문에 성당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사적 제290호로 지정돼 있다. 우뚝 솟은 쌍탑이 특징인 계산성당은 고풍스러운 내부와 건축물의 아름다움 덕분에 많은 유명인사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계산성당은 경상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대구가톨릭의 역사뿐 아니라 경북지역 가톨릭의 중심지로 100여 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해 왔다.
◆이상화'서상돈 고택 & 계산예가
항일시인 이상화가 1939년부터 1943년 사망하기 전까지 살았던 집이다. 상화는 건강 악화로 사망하기 직전까지 예술혼을 불태우며 작품활동을 했지만, 상화의 시가 조선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한 일제 순사가 상화의 원고를 모두 압수해 갔다. 그런 이유로 상화는 생전에 시집 하나 발간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시인으로 남게 되었다.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국권 회복을 꿈꿨던 민족운동가 서상돈의 고택이다. 구한말 장사꾼으로, 청렴한 선비로, 교육가로 산 서상돈 선생이 머물렀던 곳이다. 계산예가는 근데체험전시관으로 계산동에 머물렀던 예술가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김광석길(방천시장)
이 세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음유시인 가수 김광석을 기념하는 길이다. 김광석은 이곳 대봉동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2009년에 11팀의 작가들이 모여 김광석 거리를 조성하기 시작했고, 골목 곳곳의 벽에는 가수 김광석의 노랫말들과 그에 맞는 그림, 그리고 그의 노래가 연상되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골목에서는 항상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와 그 분위기에 젖어들기 좋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국채보상운동은 서상돈이 주도해 전개된 운동으로 구한 말에 천민부터 고종황제에 이르기까지 담배를 끊고 금가락지를 모아 일본에 빚을 갚기 위해 벌인 운동이다. 비록 국채보상운동은 일제의 방해로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구국이라는 이름으로 온 국민이 대동단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공원은 국채보상운동이 시작된 대구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절망하지 말고 그때를 기억해 새롭게 다시 한 번 위기를 이겨나가자는 의미에서 조성됐다.
◆봉산문화거리
미술 갤러리들과 골동품 가게, 표구사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서울 인사동과 비슷한 특성이 있다.
◆대구향교
조선 1398년(태조 7년) 성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지방민을 교화하고 교육하기 위해 교동에 창건됐다. 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 낙육재 등이 들어서 있다.
◆건들바위
대구 대봉동에 있는 바위로 바위 옆 절벽과 더불어 대구분지의 지반 구조를 잘 드러내는 바위다.
◆반월당
무영당과 함께 한국인이 세운 백화점으로 지금 현재 백화점 건물은 사라지고 반월당이라는 지명만 남았다.
◆관덕정
조선 후기 순교한 천주교인들의 눈물이 스며 있는 공간이다.
◆성유스티노신학교
이 학교 출신의 대표적 인물로 한국 천주교의 큰 별인 김수환 추기경이 있다. 김 추기경은 이곳에서 공부한 뒤 계산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남성로
약전골목은 조선시대 효종 9년(1658년)부터 시작된다. 골목에 깃든 한약 냄새 덕분에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동성로
서울의 명동, 부산의 광복동과 같은 젊은이의 거리로, 대구의 젊음을 느낄 수 있는 거리다. 대구읍성이 허물어지고 성곽의 동쪽에 있던 곳에 난 길이다.
◆패션주얼리타운
지상 8층, 지하 2층의 건물로 3층에는 상설'기획전시관과 체험관이 함께 위치해 있다.
◆3'1만세운동길
1919년 서울에서 시작된 3'1운동이 3월 8일 오후 대구에서도 일어났다. 이곳은 당시 대구의 학생들이 일본 경찰을 피해 이동한 곳이다.
◆뽕나무골목(두사충)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 파병 온 명나라 장군 두사충은 전쟁이 끝난 뒤 조선에 귀화해 대구에 살았다. 그는 계산동 일대에 뽕나무를 심어 생업을 이어갔다고 한다.
◆진골목
진골목은 '길다'의 경상도 사투리 '질다'에서 기원했다. 조선시대부터 존재한 진골목은 그 시절 내로라하는 대구의 유지들이 많이 살았다.
◆1코스
▷달성토성
▷삼성상회(→2칸 앞으로 가시오)
▷달서문(→다음 차례에 한 번 쉰다)
▷종로초교(최제우나무)(→삼성상회로 되돌아간다)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시작으로 되돌아가시오)
▷경찰체험역사관(→다음 차례에 한 번 쉰다)
▷순종황제어가길 조형물(→무인도. 다음 차례 사람이 말한 숫자와 주사위 수가 같아야 탈출)
▷북성로공구박물관
▷미션:'울라울라' 짱구 흉내를 낸 뒤 주사위를 한 번 더 굴린다
▷수제화골목
▷향촌문화관/대구문학관
▷대구근대역사관(→2칸 더 앞으로 이동)
▷경상감영공원
◆3코스
▷주얼리타운(→탕진잼. 다음 차례에 한 번 쉰다)
▷대구읍성거리박물관
▷교동귀금속거리
▷교동도깨비야시장(→'도깨비'가 가사에 들어가는 노래를 부르는 데 성공하면 앞으로 3칸 이동)
▷동성로(→3칸 뒤로 이동)
▷미션:주사위를 던져 1~3이 나오면 -10칸, 4~6이 나오면 +10칸
▷남성로(약령시)
▷섬유회관
▷서문시장
◆2코스
▷동산선교사주택
▷3'1만세운동길
▷미션:만세 삼창한 뒤 주사위를 던져 3이 나와야 탈출
▷계산성당(→땡땡땡! 주사위를 두 번 굴려 합이 계산성당 종이 울리는 6, 12(시)가 나와야 탈출)
▷이상화'서상돈 고택/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
▷뽕나무골목(두사충)(→즉석에서 방귀 끼는 데 성공하면 주사위를 한 번 더 굴린다)
▷에코한방웰빙체험관(→건강획득. 다음 차례에 주사위 +5칸)
▷대구 구 교남 YMCA회관
▷구 제일교회
▷미션:뽀뽀뽀 노래를 부르며 가사에 '뽀뽀뽀'가 나올 때마다 옆자리 사람에게 뽀뽀하시오.
▷약령시한의약박물관(→2칸 더 이동)
▷영남대로
▷종로
▷진골목(→길이 너무 질어(길어)ㅜㅜ 다음 차례 한 번 쉬시오)
▷화교협회(소학교)
◆5코스
▷반월당(→지하철 탑승. 3칸 앞으로 이동)
▷보현사
▷관덕정 순교기념관/남산교회(→주사위를 한 번 더 굴린다)
▷상덕사(문우관)
▷성유스티노신학교
▷성모당(→기도하는 마음으로 '계산성당'으로 되돌아간다)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다음 차례 사람과 말의 자리를 바꾸시오)
◆4코스
▷건들바위(→5칸 뒤로 이동)
▷대구향교
▷미션:게임 참가자 중 제일 어른에게 세배하시오. 가장 연장자라면 참가자 전원에게 용돈 1만원씩을 지급하시오.
▷봉산문화거리
▷대구문화재단(구 대구상고)(→주사위를 한 번 더 굴리시오)
▷김광석 길(방천시장)
▷미션: 알고 있는 김광석 노래 한 소절을 부르시오
▷삼덕동거리(마고재)
▷삼덕교회(옛 대구형무소)(→교남 YMCA로 되돌아가시오)
▷관음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뒤로 한 칸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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