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수성(守城)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영남을 지키지 못하고 서울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를 '선거 패배'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1일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패배하면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당연히 책임 정치의 마지막 절차"라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승리하면 홍 대표의 리더십이 확고해지는 것이고. 실패하면 엄청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방선거 승패 기준을 두고는 "홍준표 당 대표 체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에서 잃고, 서울에서 선전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류 위원장은 최근 혁신위가 발표한 우선추천(전략공천)제 확대 방안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유능한 정치 신인이 당에 들어와 국민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인데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당 대표의 입김이 너무 세지는 게 아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문제는 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만약에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당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홍 대표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과 맥을 같이한다. 당시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홍 대표는 "내가 있던 경남과 경북도지사, 부산'인천'대구'울산시장까지 6곳을 지키면 현상 유지다. 6곳을 못 지킬 것 같으냐"며 "지키지 못하면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다. 당 대표를 오래 할 생각이나 미련이 없다. 집에 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현역 단체장이라고 해서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현역 단체장도 얼마든지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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