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프라와 공연 등이 수도권에 쏠려 있어 지역의 문화 향유 기회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 행정'재정뿐만 아니라 문화 지방분권도 절실한 상황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구 중'남구)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기준 전국 17개 시'도 문화기반시설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문화기반시설은 2천657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62개(2.3%)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문화시설이 965개로 36.3%의 비중을 차지하며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에 있는 문화시설은 공공도서관 35개, 박물관 15개, 미술관 4개 등 73개(2.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전국에 100개나 있는 소규모 복합문예공간 '문화의집'은 아예 없었다.
대중문화 인프라도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다. 전국 417개 영화관 중 절반에 가까운 198개가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장도 전국 991개 중 556개(56.1%)가 수도권에 쏠려 지역민이 문화를 누릴 기회 자체가 박탈당한 구조적 문제점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올해 5대 국립예술단(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발레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극단)의 공연 현황을 살펴보면 총 317회 공연 중 310건이 서울에서 열렸다. 공연 실황 중계와 같은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도 36.4%가 수도권에서 집중돼 양질의 공연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탓에 예술행사 관람률도 서울 81.6%, 경기 84.4%, 인천 90.3%에 비해 대구는 67.8%로 전국 평균(78.3%)에도 미치지 못했다.
곽상도 의원은 "문화 인프라의 수도권 치중은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박탈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매년 반복되는 지적에도 문화부의 역할은 오히려 퇴보하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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