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기업 7위 내 3곳 둥지…대구 '로봇산업 도시' 도약

현대로보틱스 등 유치, 강소형 기업 적극 육성…내달 15∼18일 포럼 개최

대구는 현대로보틱스 이전, 로봇클러스터 조성 등에 힘입어 국내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출범식에 참석한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권영진 시장(왼쪽부터). 대구시 제공
대구는 현대로보틱스 이전, 로봇클러스터 조성 등에 힘입어 국내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출범식에 참석한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권영진 시장(왼쪽부터). 대구시 제공

대구가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로봇산업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등 글로벌 로봇기업들이 잇따라 대구에 둥지를 트는 가운데 로봇산업클러스터 기반 조성 완료, 로봇비즈니스 포럼 개최 등을 통해 로봇산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 자리 잡은 글로벌 로봇기업들

산업용 로봇 생산 세계 7위(국내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 본사는 지난 8월 대구 테크노폴리스에서 공식 출범했다.

2만6천㎡ 규모의 현대로보틱스 본사는 최첨단 제조공장 시스템을 갖추고, 현대'기아차와 LG디스플레이 등에 조립용'운반용 로봇을 주력으로 공급한다. 현대로보틱스를 따라 동명전기, 일성엠텍 등 5개 협력사가 추가로 유치되면서 이 일대는 현대로보틱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 시가총액은 올해 8월 기준 7조2천149억원으로, 대구혁신도시 입주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한국가스공사(4조1천817억원)를 훨씬 웃돌고 대구은행(1조8천606억원)의 3.9배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현대로보틱스 이전으로 대구는 삼성상용차 이전 이후 모처럼 국내 대기업을 품게 됐다"고 했다.

산업용 로봇 세계 2위 제조업체인 일본 ㈜야스카와전기는 2015년 한국로봇센터를 대구 달성군 성서 5차 산업단지에 건립했다. 또 세계 3위 로봇기업인 KUKA는 대구 북구 로봇산업클러스터에 자리를 잡는 등 글로벌 로봇기업 7개 중 3개 업체가 대구에 오면서 대구는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도시로 떠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로봇기업은 2012년 24개사에서 2015년 81개사로, 기업 매출은 같은 기간 1천60억원에서 1천716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로보틱스와 야스카와전기 유치 등으로 최근 5년간 일자리 1천188개도 창출했다.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

대구 북구 3공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을 중심으로 한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올해 완료됨에 따라 로봇산업 생태계도 갖춰졌다.

대구시와 진흥원은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강소형 로봇 전문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진흥원은 이를 위해 창업보육센터 고도화, 로봇메이커스 운동 확산, 창업도약기 기업 종합지원 등 창업 붐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장비활용 교육 등 경쟁력 있는 우수 로봇기업을 위한 성장사다리 구축, 인증'시험 지원 체계 고도화, 로봇안전 인증제도 운용 등 글로벌 수준의 시험인증 지원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중소'중견 제조업체 생산공장에 로봇 시스템을 설치하는 '로봇 활용 중소제조 공정혁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로봇산업클러스터 기반 조성 사업 후속으로 '인체 접촉 환경에서 운용되는 로봇의 안전 관련 국제표준 기반 기능안전성 구현 기술 및 위험도 평가'저감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진흥원은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로보월드' 전시회에서 시장창출형 로봇 보급사업에 참여한 11개 로봇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

대구시는 오는 11월 15~18일 엑스코에서 한국, 미국, 프랑스, 중국 등 4개국 5개 로봇클러스터, 총 30여 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로봇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2017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

국내외 로봇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포럼은 글로벌 로봇클러스터 상호 간 파트너십을 구축, 신기술 교류협력과 수출시장 확대 등 지역 로봇기업 육성'발전을 위한 비즈니스 포럼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글로벌 로봇클러스터 네트워크 구축협의회, 글로벌 로봇기업 CEO 간담회 및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글로벌 로봇기업 수출상담회, 글로벌 로봇기업 로봇인의 밤 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로봇산업클러스터 기반의 성공적인 조성은 대구 산업 구조가 전통산업 중심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개편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에 둥지를 튼 세계적인 로봇기업들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대구가 로봇산업 선도도시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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