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의 은퇴를 기리는 여정이 끝났다.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아홉 번째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승엽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은퇴식을 치르는 것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리그의 9개 구단은 저마다 의미를 담은 선물을 준비, 이승엽의 은퇴 투어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은퇴 투어는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가 은퇴 시즌에 각 구장을 돌며 마지막 경기 때 작별 인사할 시간을 갖는 이벤트. KBO리그에서 은퇴 투어를 한 이는 이승엽이 처음이다. 각 구단은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최고 스타를 위해 이 행사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삼성과의 마지막 홈경기를 전후해 간단한 기념식을 열고, 선물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가 이승엽에게 건넨 선물 중 대표적인 것은 스피커 겸용인 목각 기념패. 잠실구장과 이승엽의 타격 장면을 형상화했고, 스피커를 내장해 버튼을 누르면 이승엽의 응원가가 나온다. 잠실구장은 1995년 4월 15일 이승엽이 LG전 9회초 대타로 나서 데뷔 첫 안타를 때린 곳. 역사가 시작된 장소에서 은퇴 투어의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이제 이승엽은 야구 인생을 시작한 대구에서 은퇴식 겸 현역 마지막 홈 경기만 남겨뒀다. 이승엽은 "그동안 정말 긴 은퇴 투어였다. 너무 많은 분께 부담을 드렸던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며 "모두 평생 기념할 만한 선물이다. 모든 구단과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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