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하지원이 전 직장 상사 전노민, 아버지 조성하와 환상의 연기 호흡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하지원은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전 직장에서 쌓인 앙금을 털어내고, 미워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와 극적인 화해를 이루며 추석 연휴 더할 나위 없는 따뜻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송은재(하지원)는 아버지 송재준(조성하)의 담도암 수술을 직접 진행하기 직전, 전 직장 상사 김도훈(전노민)을 비롯해 함께 호흡을 맞춰오던 팀원들이 거제도로 내려와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서 보호자의 입장으로 수술실 앞을 지켰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후 송은재는 늘상 해오듯 김도훈에게 단 커피를 내밀고, 김도훈은 "고맙다, 날 믿고 집도의로 선택해 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며 의료사고를 덮으려 했던 실수를 인정했다. 김도훈은 "남들이야 알아주든 말든 메스 하나 들고 신이라도 꺾어 넘길 기세로 환자 살려놓고, 커피 마시는 이 재미 하나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라며 "앞으로도 이런 커피 자주 마셨으면 좋겠다"며 송은재에게 복귀를 건의했다. 그러나 송은재는 거제에 병원선과 함께 남겠다는 뜻을 밝히며 "교수님처럼 저도 메스 하나 들고 신이랑 한 판 붙고 싶은 모양이죠"라고 웃어 보이며, 두 사람만의 무미건조함 속 따뜻함이 살아있는 화해가 성사됐다.
송은재는 오랜 시간 미움을 쌓아온 아버지 송재준에게도 마음을 열었다. 송은재와 송재준, 동생 송우재(이민호)가 모두 모여 엄마 오혜정(차화연)의 납골묘를 찾은 가운데, 어린 시절 찍은 가족 사진을 확인한 송재준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찍은 가족사진에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뒤이어 곽현이 송은재 식구의 새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쫓아오고, 갑작스런 가족사진 촬영에 잔뜩 굳은 송은재는 곽현의 미소에 전염돼 환하게 웃으며 촬영을 마무리하는 따뜻한 모습으로 엔딩을 맞았다.
무엇보다 연기 베테랑인 전노민, 조성하와 신 들린 듯한 호흡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몰입시킨 회였다. 수술장 앞에서 재회한 하지원과 전노민은 엄한 직장 상사와 꼼짝 못하는 부하 직원의 모습으로 긴장감을 유발하다가도, 수술이 끝난 후 따뜻한 동료애를 드러내며 극적인 화해를 나누는 장면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나아가 조성하의 수술 전, "무서워할 것 없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어요"라며 아버지의 긴장을 풀면서도 눈물을 애써 참는 모습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걱정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더불어 수술이 끝난 후, 보호자 대기실로 명절 음식을 잔뜩 싸들고 찾아온 병원선 식구들이 조촐한 파티를 벌이는 장면을 지켜보며 웃는 장면으로 추석 연휴의 훈훈함을 더했다.
하지원이 출연하는 '병원선'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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