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고전은 번역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해요. 한글을 한글로 번역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하겠지만, 조선시대 한글과 오늘날의 한글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고전을 집중적으로 번역하는 기관도 없고, 일반인이 번역 자료를 찾기는 너무나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임치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김인회 단국대 강사는 8일 한국인들 스스로 최고의 글자라고 자랑스러워하는 '한글'이 정작 온라인에서 홀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글고전의 원문과 제대로 된 번역문을 인터넷에서 찾기는 굉장히 어렵다.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목적과 제자(製字) 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만 하더라도 국립국어원에서 검색하려면 몇 단계를 거치고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별도의 누리집에서 번역문과 원문을 제공하고 키워드 검색도 가능한 조선왕조실록과는 천양지차다.
임 교수는 "세종은 어린 백성이 뜻을 펴라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는데, 우리는 정작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글고전 가운데는 현대 한글로 표기가 변형돼서 돌아다니는 글이 너무나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예컨대 훈민정음 언해본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인 '나랏말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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