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11월 4일 3년의 비밀 연구 끝에 세상으로 나온 63개의 한글 점자, 훈맹정음으로 시각장애인들도 손끝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
한글의 원리를 바탕으로 창제된 훈맹정음의 역사와 비밀, 그리고 감동 어린 이야기를 9일 오후 9시 50분 EBS1 TV '한글의 또 다른 이름…'에서 만나본다.
시각장애인들이 일본어 점자로 공부하는 것이 늘 안타까웠던 송암 박두성은 직접 우리 한글 점자를 만들기 시작했고, 일제의 감시를 피해 3년간의 비밀 연구 끝에 훈맹정음을 탄생시킨다.
그는 한글 원리를 그대로 따르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점자를 만들었다. 백성들이 쉽게 익힐 수 있는 글을 만들기 위해 애썼던 세종대왕처럼 박두성도 보다 쉽고 보다 편한 점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맹학교에서 낭랑한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이제 막 입학한 7, 8세 시각장애 아이들이 한글과 훈맹정음을 배우고 있다. 현역 시각장애인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이창훈 아나운서는 시각장애인들의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 교사, 판사, 변호사로 활동하는 시각장애인도 있다. 훈맹정음을 창제하고, 세상에 알리기 위해 평생을 바쳤던 송암 박두성의 뜻대로 훈맹정음은 시각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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