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백화점 업계가 한가위 특수에 모처럼 웃었다. 최장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매출 신장세가 뚜렷했고, 동남아 등지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쌀쌀한 날씨에도 바캉스 용품 매출이 껑충 뛰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19일간에 걸쳐 진행한 한가위선물대축제에서 5%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대구백화점은 최장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와 가을 정기세일이 맞물리면서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골프, 아동, 스포츠, 여성 캐주얼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패션 부문 매출이 증가했으며 전통적으로 대구백화점이 강점을 보였던 명절 선물상품 매출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나타냈다.
이번 추석 행사 기간 선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10만원대 정관장과 3만~5만원대 CJ 스팸세트, 2만원대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세트 등이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사과, 배 등 청과세트로 전체 선물세트 매출 구성비가 25%에서 30%로 증가했다.
파트별로 신장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정육(10%)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시세가 형성되면서 30만원대 구이용 등심세트가 주력상품으로 판매됐다. 또 길어진 연휴로 가정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우 불고기 및 돼지양념갈비세트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황금연휴를 맞아 때아닌 바캉스 특수도 이어졌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완연한 가을 날씨에도 한여름 바캉스 상품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자외선차단제, 벌레퇴치제, 여행용 화장품 키트 매출의 경우 50~65% 이상 급증했으며 향수 미니어처세트(42%), 선글라스(35.9%), 모자(28%), 레저'스포츠(13.6%), 여성의류(5.6%) 등에 걸쳐 고른 증가세가 나타났다.
대구점 관계자는 "10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들썩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따뜻한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에 수요가 몰리면서 물놀이 필수품인 '선크림' '제모제' 등 전용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비 수요에 따라 대구점 지하 1층 코스메틱 코너 경우 황금연휴 기간 직전 화장품 매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색조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기초화장품은 15% 신장했다.
이에 따라 코스메틱 매장은 초특가 할인 행사를 대폭 강화했다. 이달 15일까지 지하 1층 화장품 각 본매장에서 '코스메틱 스페셜 찬스' 행사를 연다. 다양한 브랜드와 브랜드별 인기상품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며, 매장 방문 시 다양한 샘플을 받을 수 있다. 구매 상품 및 브랜드별 구매 금액에 따라 인기 여행용 키트와 스페셜 상품권 사은행사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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