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복…제3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특선-전수분

키우던 개 잡는 날 사랑엔 손님이 한방 가득

숟가락이 몽땅 없어졌지요

개 못 잡게 조르다가 학교 간 작은오빠

뒷담 밑 머위숲에 숨겼지요

오빠가 커서 장가를 가고 세월이 지나도

숟가락 이야기가

초복 이맘때가 되면

여름 생쑥 모깃불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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