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복선전철사업 제4공구 공사장에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작업 노동자가 숨지는가 하면 작업장 내 교통사고로 운전자가 중상을 입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ㅎ개발㈜이 시공 중인 중앙선 도담~영천 복선전철사업 제4공구 공사장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한 A(54) 씨가 ㅎ개발 대표이사와 하청업체 현장 소장 등 14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관리감독 소홀 등의 혐의로 영주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영주지청에 각각 고소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사고 당시 안전조치 미이행 ▷지반의 안전조치 미실시 ▷갓길 붕괴 방지를 위한 조치 미실시 ▷신호수 및 유도자 미배치 ▷신호수 외국인 배치로 의사소통 부재 ▷관리감독자 미배치 ▷산재 은폐 등을 고소 이유로 들었다.
A씨는 지난 4월 21일 오후 6시 17분쯤 자신의 덤프트럭에 실은 버력(터널 굴착과정에서 발생한 발파석)을 하차하던 중 8m 아래로 전복돼 어깨'다리'오른팔이 골절되고 두개골을 다쳐 수술받는 등 전치 6주의 피해를 입었다. 현재 A씨는 무릎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A씨는 사고 당시 "신호수도 제때 안 세우고 버력장 안전관리도 제대로 안 해 사고가 났다. 안전 불감증이 다른 피해를 야기시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을 마무리해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건설업체 직원 2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고용노동부 영주지청은 A씨의 고소로 피고소인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 영주지청 근로감독관은 "현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안전조치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망사고가 아니어서 사고 당시 조사를 하지 않았으며, 결과는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했다.
영주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돼 업체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벌였으며, 건설업체 관계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송치했다.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ㅎ개발 측은 "경찰에 가서 조사를 받고 왔다.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A씨와 접촉(합의)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하도급업체와 장비업체에서 산재처리는 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5일 해당 공구의 터널 내에서 작업하던 한 외국인 노동자가 고인목 미설치로 차진카(터널 굴착 작업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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