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콘텐츠 산업 전국 7위
2011년 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후
입주기업 450개 육성 중장기 계획
인기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 발굴
재작년 국내 콘텐츠 매출 100조원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4.9% 성장세
출판산업·캐릭터·게임 매출도 증가
관련 산업 종사자 수도 62만명 달해
지금 세계는 콘텐츠와 기술의 접목을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콘텐츠산업은 타 산업과의 직간접적 융합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콘텐츠산업은 한류의 높은 인기로 해마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고, 관광과 수출 증대는 물론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특히 그동안 소외됐던 지역의 문화와 다양한 콘텐츠 자산이 새로운 산업으로 만들어지고, 지방정부의 다양한 문화콘텐츠산업 지원 정책이 맞아떨어지면서 '지역 문화의 세계화'가 실현되고 있다. 앞으로 10차례에 걸쳐 문화콘텐츠산업의 가능성과 경북이 지닌 문화적 보물이 어떻게 세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진단해본다.
◆인문+기술+산업적 가치 어우러져
'문화콘텐츠'라는 용어가 국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한국 대중문화 활성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이 시기에 한국산 영상물과 가요는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한 바 있다.
2001년 '제9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CT)을 21세기형 미래 국가 전략산업으로 채택했다. 방송'영화'연예 등을 중심으로 파생된 한류 문화 등 문화기술은 미래 국가 전략산업으로 채택됐고, 실천을 위한 실행 기구로 2002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이 설립됐다.
'문화'와 '콘텐츠'의 합성어인 '문화콘텐츠'라는 신조어는 자연스럽게 드라마, 대중가요,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뮤지컬 같은 서로 다른 이질적 장르로 구성된 한류 중심 소재 영역들을 통칭하는 말로 쓰이게 됐다.
인문학적 상상력이나 사고에서 출발한 문화콘텐츠는 본질상 산업적 기반을 갖지 못하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기술적 구현이 아무리 뛰어나도 감정을 움직이지 못하면 실패한 콘텐츠로 사라진다.
김준한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기술이 아무리 탁월해도 인문적 상상력과 결합되지 않은 문화콘텐츠가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는 없다. 경영과 마케팅만 강조한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문화콘텐츠는 융합적 사고를 기본으로 인문적 가치, 기술적 가치, 산업적 전략 등이 균형 있게 결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국내 문화콘텐츠산업, 100조원 시대 진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 2월에 발표한 '2016 콘텐츠산업 통계조사'(2015년 기준) 결과에서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00조4천863억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4.9%씩 꾸준히 성장했다. 이는 2015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고, 5년간 연평균 2.8% 성장한 것과 비교할 때 주목할 만한 수치다.
국내 콘텐츠 매출액은 대부분 산업 부문에서 증가했다. 특히 캐릭터(11.4%), 지식정보(8.8%) 부문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 규모는 출판산업이 20조5천98억원으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방송(16조4천630억원), 광고(14조4천399억원), 지식정보(12조3천421억원), 게임(10조7천22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도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56억6천137만달러로 나타났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국내 수출액이 연평균 1.3%씩 감소한 반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연평균 7.1%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수출액 규모는 게임산업이 32억1천463만달러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캐릭터(5억5천146만달러), 지식정보(5억1천570만달러), 음악(3억8천102만달러), 방송(3억2천43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2015년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62만1천92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약 5천500개, 최근 5년간 약 1만7천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콘텐츠산업, 괄목할 성장세로 전국 7위 점유
경상북도도 문화콘텐츠산업에서 비약적 발전을 하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의 불모지'로 불렸던 경북도가 2011년 12월 (재)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이후 급속한 성장을 이룬 것이다. 문화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6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서 경북도의 문화콘텐츠산업은 매출액 1조1천677억원(국내 매출액 비중 1.2% 점유), 사업체 수 4천454개, 종사자 수 1만3천608명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7위에 올랐다.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은 2024년까지 전국 콘텐츠산업 매출액의 3% 점유와 입주기업 450개 육성, 1만5천여 명의 콘텐츠산업 누적 교육생 배출 등을 골자로 한 '경상북도 콘텐츠산업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경북도는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을 계기로 콘텐츠산업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경북도의 지역별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산업에 변화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북도 신도청 시대와 한반도 허리 경제권 활성화의 시대적 과제를 안고 콘텐츠산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오고 있다.
'ICT 융복합 콘텐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맞춤형 산업 육성 전략으로 콘텐츠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전통문화자원의 고급화'는 안동의 '엄마까투리' 애니메이션 제작, 영양 밤하늘보호구역의 청정한 자연을 소재로 한 '별 정원사와 플루토' 3D 애니메이션 등 경북도 23개 시'군 전통문화자원에 기반한 지역 맞춤형 '1시'군 1킬러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이 밖에 청년일자리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안동 문화산업진흥지구 조성'확산과 콘텐츠산업을 활용한 '창업 인큐베이팅' 추진 전략을 통해 진흥원을 중심으로 한 안동 구도심을 경북 콘텐츠산업의 선도지구로 조성해 오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보고(寶庫)"라며 "23개 시'군에 대한 1시'군 1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특화된 콘텐츠산업을 육성해 문화 일자리 만들기에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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