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빼고 모두 20대 초반
작년 전국체전 땐 은메달
창단 후 꾸준히 재능 기부
"전용 훈련장 가졌으면…"
"선수 간 최적의 신·구 조합을 이뤄 이달 개최되는 전국체전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겠습니다."
경산 경북체육고등학교 배구장. 대구시청 여자 배구팀이 체전 준비로 훈련 중이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언더, 오버 패스를 번갈아가며 몸을 풀고 있다. 10여 분 몸을 푼 뒤 경북체고 남자 배구팀과 연습 경기에 돌입했다. 남고 선수들의 강한 스파이크를 받아낼 땐 모두 "나이스"라고 외치고 세터의 멋진 골 배분에 맞춰 시간차 공격으로 완벽한 포인트를 올린다. 감독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바로 그거야!"라며 환호했다.
대구시청 여자 배구팀은 전국체전 상위권을 목표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평소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하루 3시간 이상 연습하고 헬스장에서 2시간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지난달 말 KGC인삼공사 홈구장에서 3일간 전지훈련을 가진 데 이어 이달 초 제천여중에서 3일간 현지 적응훈련을 가졌다. 추석 연휴도 당일만 쉬고 맹훈련을 했다.
대구 여자 배구팀은 2007년 창단했다. 정식 실업팀으론 2011년 재창단했다. 고민철(42) 감독을 비롯해 오상헌(26) 코치, 선수 11명 등 선수단 13명을 구성하고 있다. 라이트·센터를 맡고 있는 김가연(42) 선수는 맏언니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현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선수로 뛰고 있다. 주장이자 센터인 최지연(22), 센터 이사라(22), 레프트·라이트 김지아(21) 선수는 대구(대구여고) 출신이다. 세터 김하경(22), 센터·라이트 백미은(21), 레프트 이예림(21), 레프트 이미애(20) 선수는 올해 프로배구팀에서 이적해왔다. 김지아, 김가연 선수는 공격수로 스파이크가 뛰어나다. 수비로는 이예림, 이미애, 김유주(21·리베로)가 뒷문을 잘 지킨다. 블로킹은 아직 팀의 약점이다. 하지만 신장 180㎝의 백미은 선수가 탄력이 좋아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다. 한국도로공사 코치 출신인 오상헌 코치는 실력을 갖춘 지도자로 선수 지도에 열정적이다.
고민철 감독은 "올해 6명의 신인 선수를 영입했다. 선수 1명만 40대이고 나머지 10명은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로 구성돼 있다. 선수 기량을 잘 파악해 조직력과 안정적인 팀을 꾸리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배구팀은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작년에는 팀 창단 10년 만에 한국실업배구연맹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올해 실업배구연맹 선수권에선 준우승, 작년 종별 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다. 전국체전에선 작년 은메달을 따는 등 2013년부터 꾸준히 입상했다.
이번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8강 대진표에 따르면 대구팀은 역대 6번 이상 우승한 최강 양산시청팀과 맞붙게 됐다. 고 감독은 "지난달 실업연맹대회에서 양산시청팀에 아쉽게 졌지만 최선을 다하면 싸울 만하다"고 말했다.
대구팀은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해 재능기부를 많이 하고 있다. 창단 때부터 초·중·고 스포츠클럽을 찾아 기술 지도를 해왔고 초등교사 배구 모임 8개팀에도 꾸준히 재능을 나누고 있다.
배구팀은 전용 훈련장이 없어 연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은 대구시 허락으로 대구실내체육관을 사용하고 있지만 대구스타디움 선수촌 인근에 건립 중인 다목적 체육관에 훈련장 마련을 바라고 있다.
계명대 체육학과 출신인 고 감독은 대구시청 여자 배구단 창단 멤버이며 현재 대구시 체육정책 자문위원, 한국도핑방지위원회 도핑검사관, 한국실업배구연맹 기획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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