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모(35) 씨의 계부가 이 씨의 아내이자 며느리인 최모(32)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다.
또 이모 씨는 최근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는 등 이 씨 가족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강원 영월경찰서는 이 씨의 의붓아버지 A(60)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씨의 아내 최 모(32)씨는 시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A씨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1일 고소장을 냈다.
최 씨는 고소장에서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지난 9월 초까지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씨는 딸의 치료비 마련 등을 위해 미국에 간 상태였다.
이 씨와 최 씨는 같은 달 5일 오전 5시쯤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같은 날 경찰은 A씨를 불러 1차 조사했다.
A씨는 1차 조사에 이어 현재까지도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추가 피해를 신고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6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의 자택 건물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한편, 이모 씨는 딸의 친구인 B(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8일 구속됐다.
지난달 30일 이 씨의 집에 방문한 B양은 최근 영월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이 씨는 "아내가 숨지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보관 중인 약을 B양이 먹어 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이 씨는 희소병인 '유전성 거대 백악질' 앓고 있고 자신과 같은 병을 물려받은 딸을 극진히 돌본 사연으로 10여 년 전부터 수차례 언론에 보도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는 수차례에 걸친 얼굴 수술로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아 자칭 '어금니 아빠'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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