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의료 선도도시?…의료장비 노후 진방장비 21% '전국 최고'

경북 중고장비 활용 많아

대구경북 의료기관이 보유한 의료장비의 노후화가 전국에서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노후'중고 의료장비 지역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노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진방장비) 보유 비율은 21.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의 진방장비 4천78대 중 858대가 사용연수 15년이 넘은 상태였다. 진방장비는 X-선 기기 등 방사선을 발생시켜 진단에 사용하는 기기를 말한다.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 유방촬영용 장치 등 특수장비도 전체 368대 중 57대(15.5%)가 노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울산(17.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값비싼 새 장비 대신 중고 장비를 활용하는 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 진방장비 중 29.9%(1천219대)가 중고 장비였다. 경북은 진방장비 3천473대 가운데 30.6%(1천63대)를 중고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가장 낮은 제주(18.4%)보다 12.2%p 높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수장비는 대구 34.5%(127대), 경북은 35.2%(86대)가 중고였다.

노후'중고 의료장비는 지방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서울은 특수장비 노후 비율이 전국 최저인 8.5%에 불과했고, 중고 장비 활용도 25.6%에 그쳤다. 윤소하 의원은 "노후'중고 의료장비의 유통관리를 통해 노후 장비 지방 쏠림과 환자 수도권 집중의 악순환을 끊을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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