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혈 없애는 강황 분말 첨가한 국수 먹어보세요"

경북도농업기술원 개발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강황 분말을 첨가한 국수 현장 평가회를 열고 소비자에게 소개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강황 분말을 첨가한 국수 현장 평가회를 열고 소비자에게 소개했다. 경북도 제공

항산화·항균·항암 작용

"몸에 좋은 강황, 국수로 먹어보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과 영주시농업기술센터가 공동연구로 강황 분말을 첨가한 국수를 개발, 지난달 소비자에게 소개해 눈길을 끈다.

강황은 대한약전에 수록된 약재로 생강과에 속하는 다년생 본초(本草) 뿌리줄기를 약용으로 사용해 혈맥을 소통시키고 어혈을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또 카레 등 커큐민(curcumin) 색소를 이용하는 식품의 원료이자 진통제 등의 생약으로 사용되는 약용작물이다.

특히 최근 강황의 생리기능 효과가 알려지면서 항산화, 해독작용, 항균작용, 항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혈관 이완 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고혈압 등에 효과를 기대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북도농업기술원은 강황 분말을 첨가한 국수를 개발해 가정에서도 강황을 국수 재료로 사용할 방법을 소개하고 나섰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강황은 색상이 좋고 독특한 향과 맛이 있어 국수 제조에 0.3%만 첨가해도 고유 색상과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첨가량이 증가해도 쫄깃한 면발의 특성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소 강황 맛을 즐기는 경우 0.5~0.7%만 첨가해도 강황 고유의 특성을 느꼈고 반죽 후에도 색상이 변하지 않고 노란빛을 유지했다. 수제비로 만들어도 유사한 품질을 나타냈다.

권태룡 경북도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성과 더불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선택하고 있다. 식품재료는 식품 선택의 중요한 요인"이라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건강한 식재료를 우리 식탁에 올리도록 다양한 가공품 연구로 농산물 소비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경북지역 강황 재배 농가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강황을 식품 원료로 다양하게 적용하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황 뿌리 부분을 식품 원료로 등록해 식품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했으며 강황에서 추출한 심황색소는 착색 용도로 식품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식품 위조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어 일부 천연식품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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