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기정 회장 첫 시집 '세상은 따뜻하다' 출판 기념회

13일 대구CC클럽하우스서

우기정(72) 대구컨트리클럽 회장이 13일 오후 5시 30분 대구CC 클럽하우스에서 첫 시집 '세상은 따뜻하다' 출판기념회를 연다.

우 회장은 1960년대 서울 동성중'고등학교 재학시절 문예반 활동을 하면서 당시 지도교사이자 국어 교사였던 황금찬(1918~2017) 시인의 격려를 받고 시를 쓰기 시작했다. 당시 우 회장은 자신이 쓴 시를 보여주었더니 황금찬 선생님이 "넌 시인이 돼라. 시는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며 격려를 해주어서다.

이후 골프장 경영과 스페셜올림픽 회장 등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스승의 따뜻한 말이 가슴속 한편에 남아 있었다. 이에 지난 2015년 계간문예지 '시와 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늦깎이로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첫 시집 '세상은 따뜻하다'에 시 65편을 담았다. 제1부에는 가족과의 체험과 애잔한 추억이 담겼고, 2~4부는 황금찬 시인을 자주 찾아왔던 박목월(1926~1978) 시인과 최정희(1912~1990) 소설가 등 3명의 대화를 듣고 오랫동안 담아왔던 기억을 옮긴 작품과 스페셜올림픽을 주제로 한 시를 실었다. 특히 제5부에는 골프를 주제로 한 시 8작품이 실렸다.

이동순 시인은 시집 '세상은 따뜻하다'를 읽고 "사람의 격정과 굴곡을 모두 겪고 만년에 이르러 자신이 살아온 생애를 반추하며 슬펐던 일, 아름다웠던 일, 흐뭇했던 일, 보람있었던 일, 괴롭고 힘들었던 일 등등을 뜨겁게 되새겨 음미하면서 그것을 시집으로 엮어 차곡차곡 재어놓고 틈날 때마다 다듬고 매만지는 일이란 얼마나 즐겁고 복된 일인가"라며 시집 출간을 축하했다.

우 회장은 "그간 한 편 두 편 써서 모은 작품을 한 권의 시집으로 엮었다. 비밀스러운 속내를 들킨 듯하고, 옷장 속 옷가지를 햇볕에 내건 후련함도 있다"며 "스승 황금찬 시인과의 추억은 언제나 내 가슴속에서 시적 출발이자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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