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격으로 포항 경찰관 3명이 과로'스트레스로 숨지자 서울 경찰병원이 포항남'북부경찰서 경찰관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의료진을 파견했다.
경찰병원은 10일 의료진 10명을 포항남부경찰서에 파견해 건강검진을 희망한 포항남'북부서 경찰관들을 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진을 신청한 경찰관은 261명(남부서 153명, 북부서 108명)으로, 포항 전체 경찰관의 30%(총 853명)에 이른다.
파출소 경찰관보다 경찰서 근무 직원이 많아 검진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출소 경찰관 대부분은 2015년부터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특화진료를 받아 이번 검진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진 신청 경찰관들은 혈압'당뇨'신장기능'고지혈증'갑상선 질환'흉부 엑스레이 등 10여 가지 진료를 받았다.
경북경찰청 의뢰를 통해 진행된 이번 검진은 경찰관 개개인의 단순한 건강상태 점검보다는 경찰관 3명이 갑자기 숨진 원인을 찾기 위한 의미가 더 크다. 스트레스와 업무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한 검진이라는 것이다.
경찰병원 박명식 가정의학과장은 "경찰관 3명이 급사할 만한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려고 포항에 왔다"며 "검진 결과를 자료화해 이상정황이 나타나면 환경적 원인에 대한 조사도 의뢰할 방침"이라고 했다.
포항남부서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건강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검진으로 경찰관들의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밝혀져 더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숨지는 경찰관이 없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사격훈련을 하던 포항남부서 소속 이모(58) 경위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지 4일 만인 지난달 14일 숨진 것을 시작으로, 장기파출소 고모(55) 경위와 포항북부경찰서 죽도파출소 최모(30) 순경이 일주일 간격으로 근무 중 숨졌다. 동료 경찰관들은 과로'스트레스로 이들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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