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수정당 3선 의원 '통합' 한뜻

한국당·바른정당 15명 논의, 대통합 추진위 구성하기로

보수정당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중진 국회의원들이 범보수세력 규합에 나선다.

양당의 합당으로 만들어질 대통합 보수당이 보수진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명분을 쌓겠다는 의지로 비친다. 특히 정치 신인 수혈을 위해 원외 보수정당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국회의원 15명은 1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보수대통합 추진 모임을 갖고 보수정당 통합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을 마친 이들은 양당 합당을 넘어 보수세력 대결집을 위한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철우 한국당 최고위원은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세력이 흩어진 데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보수대통합 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통합추진위 출범 시점을 구체적으로 못 박지는 않고 일단 실무추진단부터 꾸려 물밑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 최고위원은 "추진위원 명단을 이번 주 금요일 최고위원회 회의 때 당에 공식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김영우 의원 역시 "지도부에 정식으로 대통합 실무추진단을 구성하자는 안건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추진위는 두 보수야당을 포함해 외곽 보수세력도 한데 아우르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당 밖의 보수세력도 함께 통합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외부에 문호를 열기 위한 방안도 만드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와 전 정부 유력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11명, 바른정당 4명 등 총 15명의 3선 의원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1차 모임 때보다 3명이 늘었다.

통합추진위 대변인은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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