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서 베트남 관련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투자부터 여행, 인적 교류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베트남의 관계가 날이 갈수록 가까워지면서 그런 뉴스들에 더욱 시선이 가고 꼼꼼히 읽어보게 된다. 베트남 관련 뉴스들에 주목하는 이유는 오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때문이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호찌민시는 지난해 9월 호찌민-경주엑스포 공동 개최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행사를 추진해왔다. 올해 2월에는 호찌민 시청에서 응우엔 탄 퐁 호찌민 시장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공동조직위 창립총회를 위해 2월 호찌민시를 방문했을 때 개·폐막식과 주요 행사들이 열릴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 후에 거리, 9·23공원, 오페라하우스 등 행사 예정지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동남아시아의 젖줄인 메콩강의 지류이며, 호찌민시의 4분의 3과 맞닿아 있는 사이공강 주변을 돌며 베트남의 매력적인 모습과 역동적인 경제 발전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활기찬 표정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하고 있었다. 프랑스 강점기 시절 지은 고풍스러운 노트르담 성당과 에펠탑을 지은 에펠이 건축했다는 중앙우체국 등 서양풍 건축물, 호찌민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지상 68층, 267m, 현대건설이 2010년 완공)를 포함한 호화 빌딩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서 호찌민의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지로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를 결정한 것은 최적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베트남은 이전부터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를 이어왔지만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인들에게 경주를 알릴 수 있는 최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밀려왔다.
경주시는 2007년부터 베트남 후에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전통 예술공연단 상호 파견, 민간단체 등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후에시는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였던 응우엔의 도읍지였던 곳으로 후에성을 비롯한 후에 고도지구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으며 후에 궁중 음악 또한 세계무형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지난 5월에는 호찌민시가 경주에서 '호찌민의 날'을 선포하고 축하 공연, 베트남 전통 문화전시 등을 개최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호찌민 시립 봉생공연단과 신라 고취대 등이 함께하는 공연과 전시를 통해 시·도민들,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호찌민시를 소개했고, 관객들도 큰 관심으로 화답했다.
경주시는 베트남과의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호찌민뿐만 아니라 베트남 여러 도시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호찌민시와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갈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미래를 이끄는 베트남에서 한국 문화의 뿌리인 신라 천년고도 경주를 보여주고, 베트남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성공적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될 수 있도록 경북도 내 23개 시'군 의회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기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경주 시민들의 관심 역시 매우 뜨겁다. 경주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경주 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천년고도 '경주'를 동남아인들에게 각인시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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