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보 설치 이후 올라갔던 낙동강 주변 지하수위가 올여름 보 개방 이후 급격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낙동강 주변 농작물 재배 여건 변화와 농업 관정의 취수량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올해 6~8월 강정고령보와 달성보의 관측망 9곳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지하수위가 낮아졌다. 변동 폭은 1m가 넘기도 했다. 특히 2012년 보 설치 이후 상승한 지하수위가 지난 한 해 사이에 급격하게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달성보 남리 관측망에선 올 6~8월 평균 지하수위가 전년 동기(12.88m)보다 1.05m나 낮은 11.83m(표고 기준)였다. 이곳의 지하수위는 2012년 12.73m에서 시작해 2014년 13.16m까지 상승했다가 올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관측망 중 4곳(44%)은 2012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강정고령보 곽촌리'매곡리'봉촌리와 달성보 남리 관측망에선 가장 높았던 해보다 0.14~1.32m 떨어졌다. 달성보 하리'상리 관측망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수위가 높아지다가 올해 이례적으로 낮아졌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지하수위 변동은 우려할 만하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보 설치 이후 안정화돼 가던 지하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주변 농작물 재배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 흙을 메워 지면을 높인 농경지에선 물이 빠지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농업용 관정 취수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보 개방으로 인한 지하수위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주변 영향에 대한 조사'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하수위가 단기간에 상승했다가 하락하면서 지하수 유량뿐 아니라 주변 저지대 등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하수위가 내려가도 주변 건축'구조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농경지에는 변화가 올 수 있고, 관정 취수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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