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그림/ 유경희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서양미술사를 장식한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여성을 주제로 한 그림을 자주 볼 수 있다. 원초적 욕망을 품은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주제가 삶이든 죽음이든, 사랑이든 증오든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여성을 매개로 표현한 그림에서 여성은 하나같이 예술가를 자극한 팜므파탈이다.
가장 성스러운 여성으로 알려진 성모 마리아는 가슴을 드러내고 있고, 귀스타브 쿠르베는 '잠'에서 여성과 여성 간의 사랑을 표현했다.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는 공포를, 루카스 크라나흐의 '루크레티아의 죽음'은 죽음을 상징한다. 마녀는 죄다 여성이고, 욕망과 광기, 유혹과 배신 프레임에는 항상 '나쁜 여자'가 있었다.
'나쁜 그림'은 여성이 주인공인 그림을 소개하고 이에 얽힌 사실, 화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술잡지 기자, 큐레이터를 거쳐 아트테라피스트로 활동 중인 유경희 미술평론가가 '나쁜 여자'가 그려진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는 법을 전한다. 터부시되고 꺼내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대담하면서도 흥미롭게 펼쳐보이며 그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