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제8대 유엔 사무총장직을 마친 반 전 총장이 퇴임 이후 유엔본부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1시간가량 진행된 면담에서는 한반도 문제와 기후변화, 개발, 인권 문제가 두루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북한과 미국의 긴장이 지금처럼 고조되는 상황에서는 언제든 오판이 생길 수 있다"면서 "어떻게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도 결연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다"며 "유엔 차원에서도 긴장 완화를 위한 정치·외교적 노력에 더욱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도 반 전 총장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더는 고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테흐스 총장은 반 전 총장 면담에 이어 코피 아난 전 총장과 면담했다. 아난 전 총장은 반 전 총장에 앞서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문제 자문역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전·현직 사무총장 3명이 유엔본부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국제 비정부기구인 '아시아 이니셔티브(AI)'가 제정한 '반기문 여성 권익상' 수여를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미국의 여성활동가 글로리아 스테이넘, 헝가리 출신의 자선사업가 에바 헬러, 중국계 방송프로듀서 웨사이칸(근羽西) 등 3명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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