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초대장을 얻지 못한 팀들 사이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포스트시즌 탈락팀들이 코칭스태프를 물갈이하는 등 조직 개편이라는 칼을 빼드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 라이온즈 등 일부 구단은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은 모두 5곳. 6위 LG 트윈스, 7위 넥센 히어로즈, 8위 한화 이글스, 9위 삼성, 10위 kt 위즈가 그들이다. 이 가운데 지난 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구단은 한화, 삼성, kt다. 한화는 올 시즌 중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아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들 5개 구단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LG다. 류중일 전 삼성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감독은 자신이 점찍어둔 코치와 함께하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류 감독은 삼성에서 육성군 투수를 가르치던 김현욱 코치를 데려갔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했던 코치라 삼성으로선 뼈아픈 손실. 타격코치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LG에 이른바 삼성 출신 '류중일 사단'이 구축될 수도 있다. 삼성에서 수석코치로 류 감독을 보좌했던 김성래 한화 퓨처스 타격코치를 비롯해 김용국 kt 수비코치, 강성우 kt 배터리코치 등이 LG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 모두 류 감독과 호흡이 잘 맞을 뿐 아니라 경험도 풍부하다. 삼성은 내년 LG전이 더 부담스럽게 됐다.
초보 사령탑인 장정석 감독과 첫 시즌을 치른 넥센, 베테랑 김진욱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kt는 조용하다. 넥센은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코칭스태프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기도 했다. kt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꼴찌다. 하지만 이들 구단에선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화는 코칭스태프의 변화 폭이 상당히 크다. 최근 구단은 코치 11명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상태. 최태원 수석코치를 비롯해 나카시마 데루시 타격코치, 양용모 배터리코치, 이철성 수비코치 등이 한화 유니폼을 벗게 됐다. 다만 이상군 감독 권한대행의 거취에 대해선 별다른 얘기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9위에 머문 삼성은 류중일 감독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정규시즌 5연패(2011~2015시즌)를 달성한 공적도 소용없었다. 올 시즌 그 자리를 이어받은 김한수 감독이 받아든 성적도 9위. 하지만 삼성 역시 넥센, kt처럼 조용한 분위기다. 타격코치 등 일부 분야에 새 얼굴이 영입될 것이라는 말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구단 프런트도 김 감독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은 모양새다. 삼성이 올 시즌 고전하는 동안에도 구단 내에선 큰 잡음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도 "다른 구단들을 보면 다소 의외라고 여겨지는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우리 코칭스태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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