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선과 우아하고 화려하면서도 절제미를 지닌 고려불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16일(월)부터 학강미술관(대구시 남구 마태산길 30)에서 진행된다.
'고려불화, 염원의 접점-모나리자를 넘어서다'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불화 '금선아미타불도' '지장보살도' 와 조선시대 초중기 그림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김진혁 학강미술관장이 일본에서 구입한 '금선아미타불도'와 '지장보살도'는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희귀 불화이다. 불상의 복장(腹藏)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 70㎝, 세로 92㎝ 크기의 금선아미타불도는 1305년 김문이라는 화공이 그렸으며 1556년 보수할 때 쓴 발원문이 적힌 화기(畵記)도 있다. 가늘고 긴 눈, 작고 도톰한 입, 풍만한 어깨, 아름답고 우아한 손가락 표현에서는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지장보살도는 머리를 감싸는 것 없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발 아래 부분에 '공혜'라는 화공의 이름이 적혀 있고 왼쪽 아래에는 희미하게 발원문 형식의 글이 적혀 있다.
김진혁 관장은 "고려불화는 광물질 안료인 석채(石彩)가 뿜어내는 고귀한 색상과 금니(金泥:아교에 갠 금박 가루)의 화려함이 결합돼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 성옹 김덕함(1562~1636)이 그린 '무이구곡도' 중 2폭도 함께 전시된다. 28일(토)까지. 010-4811-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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