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글로벌 브랜드 새마을운동 ] <5>미래형 봉사모델, 새마을운동

'새마을 세계화' 싹 틔운지 12년…한국형 공적원조 모델로

새마을시범마을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르완다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물길을 트고 있다. 경북도 제공
새마을시범마을 사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르완다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물길을 트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의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글로벌 새마을포럼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의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글로벌 새마을포럼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베트남'印尼에 처음 보급

대한민국 성공 경험 바탕

저개발국 빈곤 퇴치 도와

시범마을'포럼'연수 추진

아시아'아프리카 7개국

세계화 알토란 열매 주렁

르완다, 에티오피아, 세네갈, 스리랑카,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경상북도는 아프리카 3개국과 아시아 4개국에 새마을시범마을을 조성하면서 세계에 새마을운동을 뿌리내리고 있다. 새마을시범마을 성공으로 새마을운동 세계화는 경북도의 글로벌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마을운동을 미래형 봉사모델로 만들기 위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

◆새마을운동 세계화 12년

경북도가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시작한 지 12년이 흘렀다. 경북도는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엔성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소개하고 보급했다. 지역 간 경제'문화'통상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을 증진하는 등 새마을세계화의 기틀을 만들어 국제사회에 새마을운동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3년 새마을세계화재단을 설립해 대한민국 새마을운동 성공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저개발국의 농촌개발과 빈곤퇴치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제기구와 함께 새마을운동을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모델로 정립'보급하고 있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을 6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는 새마을시범마을 조성 및 해외봉사단 파견으로,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가장 핵심이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새마을시범마을을 추진해 현재까지 11개국 32개 마을을 조성했다. 2014년부터는 23개 시'군과 함께 '1시'군 1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해 현재 19개 시'군이 사업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시범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파견된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은 478명이다. 팀별로 3~5명씩 매년 파견돼 현지주민 의식개혁과 환경개선사업, 맞춤형 소득증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는 외국인 새마을 연수이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91개국 5천688명이 연수를 받았다. 개발도상국 공무원, 새마을지도자, 유학 중인 개도국 대학생, 현지 주민이 연수대상이다. 새마을정신교육, 새마을운동 이론, 성공사례 및 농업기술과 현장실습을 통한 교육으로 새마을운동을 배우고 있다.

세 번째는 새마을연구소 설립'운영이다. 경북도는 2015년 9월 인도네시아 트리삭티-새마을운동연구소를 시작으로 세네갈과 베트남, 지난해에는 키르기스스탄에 새마을운동연수센터를 개소했다. 내년에는 에티오피아에 새마을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새마을운동연구소는 새마을운동의 현지화를 위한 현지 새마을지도자를 양성한다. 특히 대륙별로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거점센터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네 번째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글로벌 새마을 포럼 사업 추진이다. 11월 호찌민-경주엑스포가 열리는 베트남에서 엑스포와 연계해 23, 24일 국립호찌민대학에서 베트남새마을국제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다섯 번째는 대학생새마을봉사단 모집'선발이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9개국에 770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새마을운동 홍보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 한국문화 전파 등 봉사활동에 참여해 새마을운동을 통한 해외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여섯 번째는 글로벌 새마을 청년봉사단이다. 2013년부터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천279명을 대상으로 새마을전문교육과 국내외 봉사활동을 통해 차세대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 봉사단을 육성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식변화를 통한 자발적 참여 유도

새마을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현지인들은 새마을운동을 우리와 같은 언어로 '새마을운동'(Saemaul Undong)이라고 부른다. 새마을운동의 상징인 새싹이 부착된 녹색 옷을 입고, 새마을회관에 모여 같이 공부하고 토론을 통해 마을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동의 가치를 깨닫고 사익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같이 노력하는 것이다, '지금 흘리는 땀방울이 미래를 향한 투자'임을 인식하는 것은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이 시행된 후 일어난 변화다.

2015년 UN총회와 UN개발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 새마을운동 경험이 국제협력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안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5월 3일 '새마을운동의 국제적' 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경북도가 자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시범마을 조성, 외국인 초청연수, 봉사단 파견 등 경북형 새마을 ODA사업은 그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사업은 개발도상국 농촌마을에 학교나 보건소 등 부족한 시설 개'보수, 주민 생활편의시설 제공 등 단순한 인프라 지원에 끝나지 않는다.

새마을 시범마을사업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속가능한 개발 모델로, 새마을운동의 중요한 특징이다. 수많은 선진국들의 해외 원조와 경북도 새마을 세계화사업의 차이점이다. 또한 새마을 시범마을사업의 성공 사례의 중심에는 새마을봉사단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시범사업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판단되는 시범마을의 새마을봉사단원들은 내부적인 팀워크뿐만 아니라 주민들과의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가능하면 주민들이 원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시범사업을 결정했다.

◆미래형 봉사모델이 된 경북도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

새마을운동은 유엔의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의 효과적인 실천 수단으로 언급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 빈곤 퇴치의 실제 성공 사례와 저개발국을 위한 학습 모델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또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유엔이 지향하는 가치와 이상과 부합하기 때문에 아프리카 국제기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주요 국제 이슈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 새마을세계화사업은 봉사단원들이 현지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현지주민에게 직접 전파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개혁을 유도한다. 현지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농업 및 지역개발 기술전수를 통해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이끌어내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빈곤퇴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을 미래형 봉사모델로 만들어 도움이 필요한 저개발국에 보다 내실있고 효과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새마을운동이라는 희망의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국제기구 및 유관기관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저개발국가의 빈곤퇴치에 기여함은 물론 세계적인 국제개발협력 모델로 경북도와 새마을운동의 브랜드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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