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무용…전국 첫 뮤지컬 전문 수업…가창중

가창중은 뮤지컬 도시 대구의 인적
가창중은 뮤지컬 도시 대구의 인적'물적 인프라 활용, 세계적인 명문 특성화학교로 키운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이 '연극 캠프'에 입소해 공연을 펼치는 모습. 가창중 제공
변태석 교장
변태석 교장

국내 첫 뮤지컬특성화중학교로 전환하는 대구 가창중학교가 2018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가창중은 대구전역 초등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이달 19일까지 입학 원서를 교부한다. 모집 규모는 2개 학급 총 40명이다. 원서접수는 23~26일 가창중학교 행정실에서 하며, 27, 28일 면접심사를 거쳐 3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특성화학교는 교육과정의 20%를 특성화 관련 교과로 전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창중은 주당 6~7시간씩 연극, 무용, 성악, 악기, 합창 등의 뮤지컬 관련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교실을 증설하고 연습실, 식당, 체육관 등의 부대시설을 신'개축 중이다. 교사들도 특성화교육을 위한 학교설계형 연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미래교육 대안 주도 꿈꾸는 학교

가창중은 1교 1브랜드 인성교육을 위해 미래교육의 대안 A'R'T(예술교육'Art education, 로드스쿨'Road school, 자기주도학습'Education in Teraction)을 주제로 정하고 '꿈꾸는 학교, 도전하는 학생'을 위한 명문 특성화학교를 만든다는 포부다.

교과운영은 체육, 예술(음악, 미술)을 제외한 교과에서 20% 범위의 특성화과정을 편성한다. 자유학기제는 1학년 2학기에 운영하며,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평가 대신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를 실시한다.

특성화과정 교과는 예술교육을 통한 창의'인성교육으로 연기와 현대무용, 실용댄스, 기타, 성악, 합창, 뮤지컬 앙상블, 뮤지컬 레퍼토리댄스, 뮤지컬 장면실습, 뮤지컬 제작실습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뮤지컬 관련 동아리 활동과 콘서트, 봉사 활동 등을 시행하며, 예술교육단체(기관)와 협약하여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길 위에서 생존역량을 배우는' 로드스쿨 분야에서는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해외 이동학습 독서여행 등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상호작용이 있는 자기주도학습 분야는 한 학생도 소외받지 않는 학습공동체를 실현하고 인문학과 글로벌 중심학습으로 사회 변화와 입시제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외우지 않고 탐구하는 프로그램

변태석 교장은 지난해 9월 가창중에 부임하면서부터 '외우지 않고 탐구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미국 Met School의 LTI프로젝트학습(Learning Through Internship)을 도입해 전교생과 전 교사가 참여하는 자기주도적 창의, 진로교육을 진행한다.

LTI프로젝트학습은 학기별로 진로나 관심영역을 주제로 스스로 기획하고 탐구한 결과를 학기말에 전교생이 발표함으로써, 기획력과 탐구능력, 발표력을 키우는 교육프로그램이다. 발표가 끝나면 학생 자기평가와 멘토 교사평가를 통해 학생이 스스로 프로젝트 결과를 정리하고 자료집을 제작, 결과를 공유하며 향후 운영계획을 검토한다.

가창중은 지난해부터 협동조합 운영을 통한 공동체교육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미래식량인 곤충(굼벵이) 사육, 호두나무 재배 등에 직접 참여해 수익창출과 나눔을 경험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체험적으로 공부한다.

또 교사들은 체험캠프와 여행경비의 50%를 학교에서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각종 공모사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학교폭력제로5년 포상금 등으로 연극캠프를 지원했고, 환경탐사 프로그램과 연계해 부산으로 자전거여행을 했다.

변태석 교장은 "교육의 방향을 오직 아이들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창중 만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특성화학교를 준비해왔다"며 "대구는 10여 년째 세계뮤지컬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치른 도시인 만큼 문화예술적 감각이 있는 아이들이 꿈을 꽃피울 수 있는 정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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