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다. 특히 등산객이 늘어나는 가을에는 모두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예방에 동참해야 한다.
산림청의 자료를 보면, 최근 연간 봄'가을철 산불 조심기간(4월~5월, 11월~12월 15일)에 발생한 산불의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62.3%(101건)로 가장 높았으며, 쓰레기 소각 9.9%(16건), 논'밭두렁 소각 6.8%(11건), 담뱃불 실화 4.3%(7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산림보호협회는 '전국 산림을 푸르고 아름답게'라는 모토로 전국 16개 협의회와 114개 지부 10만여 회원들이 매년 산불예방 및 산지정화 봉사활동을 연간 500여 차례 동시다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회원들만의 힘으로 깨끗한 산림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다. 한국산림보호협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산림보호운동의 일환으로 지난 9월 10일 제1회 '선녀와 나무꾼' 선발대회를 통해 뽑힌 입상자들을 숲사랑 홍보대사로 임명, 산불예방 및 산림환경정화운동을 통해 산림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고 있다. 산림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입산자의 인식전환과 국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산림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다. 산림은 인간에게 필요한 목재 등 자원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탄소를 저장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생태계를 보호하는 인류 생명의 마지막 보루로 인식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신종 산림병해충의 확산, 산불의 동시다발성과 대형화는 산림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우리의 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산림을 잘 지키는 것은 범지구적으로 최대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전 세계 모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 될 우리의 의무이다.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만큼 산에 나무가 울창하고 강에는 물이 맑아 산천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세계 4위의 산림 강국으로 올랐으나, 한때는 전체 산림의 나무 총량이 현재의 5%, 민둥산의 비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산림이 극도로 황폐했었다. 1969년 '한국의 산림 황폐화는 고질적이라서 치유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던 UN이 1982년 국제연합식량기구(FAO)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 복구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고 칭송했다. 한국이 산림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것은 치산녹화 10개년 계획 수립 이후 새마을운동을 통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산림녹화를 추진한 덕분이다.
숲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우리 한국산림보호협회는 산불예방 캠페인, 산지정화운동, 나무심기운동 및 재선충 확산방지운동 등 산림보호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갈 것이고 대국민적 캠페인도 함께 벌여 나갈 것이다.
특히 올해는 본 협회의 뜻있는 행사가 많았던 걸로 생각된다. 먼저 협회 산하별로 매월 산불예방, 산지정화운동은 물론 전국적으로 나무심기운동, 문경새재 숲사랑 전국걷기운동 등을 통해 자연사랑, 환경사랑을 실천해 왔으며, 앞으로 한국산림보호협회가 주도해 앞산자락길을 관광자원으로 유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다.
또 올해는 무엇보다 한국산림신문이 창간 2주년을 맞이하면서 회원들은 물론 국민들께 산림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한국산림보호협회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본 협회가 추구하는 많은 일들이 내년부터는 더욱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먼저 산불예방에 앞장서야 한다. 산불예방에는 계절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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