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의 횡령 등으로 내홍을 겪는 청송사과유통공사(이하 유통공사)에 대해 청송군이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청송군은 15일 유통공사의 대표이사 직무대리로 송순열 군청 환경산림과장을 내정했다. 앞서 열린 유통공사 이사회에서 내린 결정을 수용한 것이다. 군은 유통공사 정상화를 위해 대표이사 등 실무 간부 3명을 교체해 조직을 재정비했고, 투명성 있는 운영 방침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추로 대표이사직을 현직 공무원으로 내정한 것이다.
유통공사는 일단 대표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실무 팀장을 선발할 계획이며, 매취(조합원이 생산한 농수산물을 조합이 일괄구매해 판매하는 것) 등을 담당했던 이사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비워둘 계획이다.
애초 청송군이 유통공사 운영권을 대구경북능금조합에 위탁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역농협과 농민단체 등이 크게 반발했다. 지역농협 등은 대구경북능금조합이 경북 전체 사과를 취급하기 때문에 청송사과의 고유성과 브랜드 가치 등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군은 지난 13일 청송군의회와 지역농협, 농민단체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모아 기존 대구경북능금조합과의 위탁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대표이사 부재로 그동안 유통공사가 법률행위 등을 하지 못해 운영에 큰 차질을 빚고 있었다"며 "민간 이사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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